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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절반 “北가족에 송금한 적 있다”

입력 : 2011-02-14 00:11:32 수정 : 2011-02-14 00: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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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만∼100만원’ 가장 많아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가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탈북자의 절반가량이 북한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낸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탈북자의 대북 송금 사실은 공공연히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인 조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단법인 북한인권정보센터는 13일 공개한 ‘2010 북한이탈주민 경제활동 동향―취업·실업·소득’ 보고서에서 조사대상자 중 49.5%가 북한의 가족에게 송금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의 46%는 송금한 적이 없다고 말했고, 4.5%는 북한에 가족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국내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탈북자 396명을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별 송금 총액은 51만∼100만원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31.7%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101만∼200만원(16.6%), 500만원 이상(12.5%), 50만원 이하(12.5%) 순이었다. 우리 돈 100만원이 북한에서 반년치 생활비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탈북자의 송금이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송금 목적지로는 함경북도가 81.5%로 가장 많았고 양강도(8.7%)가 뒤를 이었다. 탈북자 대부분이 북·중 국경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송금을 위해 제3국의 브로커 등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는 송금액의 21∼30% 수준이라고 답한 경우가 69.5%로 가장 많았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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