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 초긴장, ‘알페온’ 휘청, ‘SM7’ 전전긍긍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약 보름 동안 6026대가 팔렸다. 지난해 구형인 그랜저TG가 월평균 2700대 정도 팔렸으니 신차 효과를 감안해도 ‘대박’인 셈이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12월 사전계약 실시 하루 만에 1만대 이상 계약주문이 몰리는 등 흥행 조짐을 보였고, 설 연휴 직전까지 계약 규모는 3만4000여대에 달한다. 내수 시장에서 연간 8만대의 그랜저를 판매한다는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2009년 11월 출시된 뒤 작년에만 4만2544대가 팔리면서 그랜저(3만2893대)를 따돌린 기아차 K7은 그랜저 돌풍 조짐에 초긴장 상황이다. 지난달 기아차 K7은 2403대가 팔리며 그랜저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조만간 K7의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고, 기존 3.5ℓ급 고배기량 모델을 3.3ℓ로 낮춰 연비를 개선한 모델을 6월에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판매 호조를 보인 GM대우 알페온도 그랜저의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알페온 판매대수는 1314대로 전월 대비 22.5% 감소했다. GM대우는 이에 따라 최근 알페온 신문 지면 광고 등을 통해 ‘그랜저의 다섯 번째 변신을 축하합니다. 북미 판매 1위 알페온으로부터’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삽입한 광고로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나 신차가 나오는 르노삼성의 SM7은 지난달 28.2% 감소한 775대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이른 하반기에 2세대 SM7을 출시해 판을 뒤흔든다는 복안이다. 기존 SM7이 K7과 알페온 신차 출시 이후에도 꾸준한 판매를 유지할 정도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뉴SM7이 나오면 확실한 반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경쟁차의 이 같은 움직임에 그랜저는 여유있는 표정이다. 지난 25년간 국내에서 100만대가량 팔린 베스트셀링카의 저력에다 경쟁차가 없는 신기술을 대거 장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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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신형 그랜저, 기아차 신형 모닝, 르노 삼성 SM7, 기아차 K7 |
기아차가 지난달 24일 출시한 모닝은 일주일 만에 1810여대가 팔리며 고공행진했다. 같은 기간 계약대수는 약 9000대에 달해 인기를 입증했다. 반면 경쟁차인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지난달 4894대가 팔려 전달(7329대)보다 33.2%나 급감했다.
이번에 나온 신형 모닝은 2004년 2월 국내 최초 1000㏄ 경차로 출시된 1세대에 이어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이다. 모닝은 지난해 10만1570대가 팔려 승용차 내수 판매 2위에 오른 국내 대표 경차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에 독자기술로 개발한 카파 1.0 MPI 엔진을 적용해 최고 출력 82마력, 연비 19.0㎞/ℓ(자동변속기 기준)를 확보했다. 동급 최초로 운전·동승석과 사이드&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이 기본 적용됐고, 자세 안정성과 조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주는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VDC)도 장착됐다.
이에 맞서 쉐보레 브랜드로 전면 바뀌는 GM대우는 2011년형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쉐보레 로고를 달아 재탄생하는 쉐보레 스파크로 과거 경차 지존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GM대우는 티코(1991년), 마티즈(1998년) 등으로 한때 경차시장의 70%를 차지했으나 2008년 1월부터 경차 배기량이 1000㏄로 확대되면서 기아차 모닝에 1위를 내줬다. GM대우 측은 올해 마티즈 판매를 지난해(5만9009대)보다 2배 가까이 늘려 모닝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마티즈 고객 중 쉐보레 브랜드 키트를 장착한 비중이 38%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쉐보레 스파크로 변신한 마티즈의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출고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고객이 원할 경우 GM대우 엠블럼을 떼고 쉐보레 엠블럼으로 무상 교체해주고 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 준대형 세단 제원 비교 | |||||
| 모델 | 전장*전폭*전고,축거(㎜) | 배기량 | 최대출력 (마력) |
연비 (㎞/I) |
가격(만원) |
| 현대차 그랜저 |
4910*1860*1470, 2845 | 2.4 | 201 | 12.8 | 3112 |
| 3.0 | 270 | 11.6 | 3424∼3901 | ||
| 기아차 K7 |
4965*1850*1475, 2845 | 2.4 | 180 | 11.8 | 2885∼3115 |
| 2.7 | 200 | 11.0 | 3105∼3805 | ||
| 3.5 | 290 | 10.6 | 3875∼4135 | ||
| GM대우 알페온 |
4995*1860*1510, 2837 | 2.4 | 185 | 10.6 | 3040∼3480 |
| 3.0 | 263 | 9.3 | 3662∼4087 | ||
| 르노 삼성 SM7 |
4950*1785*1475, 2775 | 2.3 | 170 | 9.8 | 2880∼3280 |
| 3.5 | 217 | 9.0 | 377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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