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한 뒤 튀니지 정국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지난 22년간 해외 망명 생활을 해오던 야권 지도자 라치드 간누치(69·사진)가 30일 전격 귀국했다.
이날 오후 튀니스 공항에 도착한 그는 자신이 창립한 이슬람정당 ‘엔나흐다’ 지지자 100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엔나흐다당은 독재자 벤 알리를 축출한 민중봉기의 완성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일부 지지자는 공항에서 ‘노(NO) 신정국가, 노 샤리아(이슬람 율법)’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간누치 역시 망명지인 영국 런던을 떠나기 전인 25일 터키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엔나흐다당)는 터키와 같은 방식의 민주화를 원하며 이란과 같은 이슬람 혁명을 바라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는 일정 정도 거리를 둘 것임을 명확히 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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