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후 튀니스 공항에 도착한 그는 자신이 창립한 이슬람정당 ‘엔나흐다’ 지지자 100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엔나흐다당은 독재자 벤 알리를 축출한 민중봉기의 완성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일부 지지자는 공항에서 ‘노(NO) 신정국가, 노 샤리아(이슬람 율법)’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간누치 역시 망명지인 영국 런던을 떠나기 전인 25일 터키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엔나흐다당)는 터키와 같은 방식의 민주화를 원하며 이란과 같은 이슬람 혁명을 바라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는 일정 정도 거리를 둘 것임을 명확히 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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