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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학생 아빠에 버림받은 ‘코피노들의 설움’

입력 : 2011-01-28 21:00:32 수정 : 2011-01-28 21: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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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필리핀인 사이에 태어난 아이란 뜻의 ‘코피노’(KOPINO·Korean+Phillippino)는 이제 필리핀에서 버려지는 아이들이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7, 8년 전 1000여명에 불과했던 코피노는 최근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필리핀이 어학 연수 메카로 자리 잡으면서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유학생이 코피노 아버지인 경우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9일 오후 11시 코피노와 한국 유학생 문제를 다룬 ‘코피노란 이름을 더럽히는 사람들―버려지는 필리핀 한인 2세’편을 방송한다.

영어 이름 에스더, 한국 이름은 진미. 하지만 동네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은 따로 있다. 얼굴색과 생김새가 다르다며 동네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진미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코피노’다.

진미의 엄마는 의대생이라는 한국 남자를 만나 진미를 갖게 됐다. 진미를 낳았을 때 이미 남자는 떠났고, 진미 엄마는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된다. 그 남자에게 당한 필리핀 여자가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는 것. 진미 엄마가 수소문 끝에 만난 여자들은 4명이었다. 모두 진미와 같은 코피노를 기르고 있었다. 더욱이 의대생이라는 것조차 거짓말이었고, 한국으로 갔다던 남자는 필리핀 어딘가에 살고 있었다.

2010년 약 70만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찾았고 한국은 필리핀 방문 1위국이 됐다. 필리핀 밤업소에선 밤마다 한국 손님맞이에 바쁘다. 유학생들이 이곳을 드나들면서 필리핀 여성을 사귀어 임신시키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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