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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민 혁명’ 알제리로… 제2 튀니지 되나

입력 : 2011-01-17 21:51:16 수정 : 2011-01-17 21: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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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갈수록 격화… 일주일새 4명 분신기도
예멘·수단서도 反독재 소요… 일부국선 선심정책
‘피플 파워’로 튀니지 독재자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이 물러났지만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알리 전 대통령 지지세력이 정부군에 맞서면서 유혈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알제리 등 주변 아랍국에선 민주화 시위가 급속히 확산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아랍 민주화 요구 확산

민주화 시위 요구는 주변 아랍국으로 본격 확산되는 양상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실업과 주택 문제에 항의하며 하루 전 분신을 시도한 남성이 숨지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이미 반정부 시위가 달아오른 알제리에선 일주일 새 분신 기도가 4건이나 발생해 ‘제2의 튀니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는 약 1000명의 대학생과 인권운동가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끌어내리기 전에 떠나라” 등 구호를 외치며 반독재 혁명을 촉구했다. 수단 야당도 전체주의, 일당독재 종식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요르단 좌파 활동가 1000여명은 의회 앞에 모여 권위주의 통치 종식을 요구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는 언론이 통제된 중동지역에서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아랍) 대통령들의 (망명) 비행기 준비 계획’이라는 페이지가 등장했다.

이집트에서 장기집권 중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 사이트도 등장했다.

위기감을 느낀 중동 국가는 물가 대책과 보조금 정책 등 선심성 조치를 잇달아 내놨다. 일부 국가는 “서방세계가 아랍권의 시위를 부추긴다”며 비난의 화살을 밖으로 돌렸다.

◆튀니지 혼란 계속

이날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대통령궁과 야당 건물, 내무부 청사 등 주요 기관 근처 곳곳에서는 총격전이 벌어졌다. 알리 전 대통령 충성파와 정부군 간 충돌이었다. 알리 전 대통령의 경호요원 등 무장세력 일부는 구급차와 정부차량 등에 탄 채 시민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도심 곳곳에서 약탈이 이어졌다.

알리 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하면서 금괴 1.5t(670억원 상당)을 자국 은행에서 빼내갔다고 프랑스 일간 르 몽드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알리 전 대통령의 부인 레일라가 튀니지 중앙은행에 보관해 둔 금괴 인출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했으나 알리 전 대통령이 직접 은행 측에 인출을 요구해 역시 처음에는 거부됐다가 결국 허가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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