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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창조의 천국, 아름다운 순천만 갈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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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에 갔다. 여기 저기 개발로 파 혜쳐지는 시대에 자연을 그대로 보호 하고 나아 가서 더 아름답게 생태계를 보호 하려는 자연 운동가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순천만을 오늘날 저렇게 아름다운 갈대숲으로 만든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여행을 하게 되어 해설하는 가이드들의 유머에 웃음을 자아 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버스 한대를 빌려 전남의 명소 순천을 향했다.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여러번 본적이 있으나 실제로 그렇게 많은 갈대는 본적이 없다.

하얀 머리를 숙이고 겨울을 나는 갈대 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세계 5대 연안 습지 라고 한다. 세계 유일의 온전한 연안 습지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 하는 지역이라고 써있다.

천연 기념물 흑두루미와 끝없이 펼쳐진 갈대 숲은 인간의 메마른 마음에 따뜻한 자연의 바람을 불게 한다고 할까? 순천 갈대 숲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을 크릭하면 전문적으로 나오지만 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이렇게 훌륭한 자연 습지가 우리 나라에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해외를 돌며 밖의 것은 이런 저런 것들을 보아 왔으나 정작 내 조국의 훌륭한 관광지를 너무도 모르고 지나온 세월인 것이다. 여수 오동도의 동백 나무와 춥다고 하더라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남쪽의 기온과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가 어쩌면 그렇게도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지 모르겠다.

점심 식사는 장어 구이와 꼬막 정식을 먹었는데 다른데 보다 순천은 밥상이 두배는 풍요로웠다. 서울의 식당과는 맛의 기본 부터 다르다고 할까? 깔끔한 조미료 냄새가 나서 입속에 맛이 젖어 드는 서울 음식과는 또 다른 면이 있는데 설명 할 수 없는 구수함이 마치 입맛이 좋기로 말하면 연기 처럼 피어 오른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순천의 식당 밥을 즐기며 나는 순천이 고향인 어느 사모님의 꼬막에 대한 말씀에 어느 소설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충청도 태생인 나는 아산만이 아주 멀리 있는 곳에 태어나서 바다를 모른다. 그 소설 이란 조정래의 태백 산맥이다. 전라도에 와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벌교라든지 정읍 그리고 순천 그런 단어들의 지명이 그 소설을 연상 하게 한다.

태백산맥 속에 쫄깃한 꼬막맛 이란 문장이 선히 떠오른다. 바닷가 사람들만 아는 그런 바다의 먹걸이의 정서를 충청도 아산 산골 태생의 내가 알리가 없다. 어린시절의 정서란 정말 일생을 간다.시골 밭 논두렁 뒷산 야산의 겨울 토끼 잡이 그런 것들이 내 유년시절의 정서라면 아마 순천 분들은 바다, 흑두루미, 갈대, 꼬막 홍압, 고등어, 장어 그런 정서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시간이 많이 허락 하면 갈대 열차를 타고 한바퀴 돌고 싶은데 늘 단체 여행은 시간에 쫓긴다. 용산전망대를 오르지 않고 순천 갈대숲에 와 보았다고 말하지 마라. 나는 안내인의 말이 귓가에 스치나 갈대숲을 한바퀴 돌아 사진을 몇장 찍고 아쉬운 가별을 해야 했다.

언젠가 봄날 다시 와보고 싶은 정겨운 곳이다.

 유노숙 yns50@segye.com  블로그 http://yns50.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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