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둑은 남의 애인과의 삼각관계를 만들어 가는 캐릭터를 말한다. 영화 속의 멜로 물은 대게 이런 삼각 관계를 만들면서 사랑 도둑의 활동상을 크게 투영하는 과정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멜로 영화의 경우 로맨스가 전개되면서 다양한 음악이 믹싱된다. 영화 음악은 영화를 더욱 감미롭게 하면서 영화의 감동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법이다. 영화음악을 만드는 일을 하는 이를 바로 영화 음악 작곡가라고 부른다. 영화음악을 작곡하는 일은 생각 만큼 간단한 일은 아니다.
영화 전체를 파악해야 한다. 그 영화가 지닌 이미지를 그려내는 작업을 음악을 통해서 할 수 있어야 한다. 여배우 김민선이 주연한 영화‘ 미인도’에서 그녀의 캐릭터를 파악해야 좋은 영화 음악을 작곡하는 일이 가능하다.
그림을 위해서 김홍도의 슬하에서 성장하는 신윤복의 캐릭터는 인간 세상의 솔직한 사랑의 감정을 중시하는 그런 캐릭터다. 김남길과의 사랑 이야기도 이런 캐릭터에서 전개된다.
은은하게 이런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영화 음악이 등장한다. 위선(僞善)을 혁파(革罷)하는 그런 마음으로 그는 연기를 한다. 이런 김민선의 캐릭터를 바로 알아야 바로 미인도의 영화 음악 작곡이 가능한 법이다.
'뉴욕 아이러브유' 라는 영화에서의 영화 음악을 작곡하는 다른 주연 배우는 영화 감독으로부터 '도스토 예프스키' 책을 두권 읽기를 원한다. 이것을 읽고서 작곡을 해주라는 주문인 셈이다.
이런 숙제를 받은 영화 음악 작곡자는 시도하지만 혼자 읽기에는 너무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 순간 여성‘ 까미유’가 등장한다. 그녀가 대신 이책들을 읽어서 영화 음악 작곡가에게 그 내용을 전해주고 대신 영화 음악 작곡가는 음악 작곡에만 치중하게 하려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음악은 음악에 대한 집중적인작업이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뉴욕 아이러브유’ 라는 영화의 첫장면에서 등장한 한 남성 주연배우는 ‘ 당신 직업은?’이라는 장면에서 ‘ 자기 직업은 바로사랑의 도둑’이라는 말을 한다. 지나가는 이야기로 이야기 한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듣고 웃는다. 이 말을 하는 장면에서 잔잔한 음악이 흐르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런 전개는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것이다.
영화 음악 작곡자를 하려면 영화학과에서 공부하는 것보다는 영상음악과 음대의 작곡과에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곡법, 지휘법, 시청, 청음, 대위법을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 사운드오브 뮤직’ ‘ 스잔나’ 같은 영화를 많이 볼수록 좋다. 영화의 역사를 영화 학과에서 공부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것 보다는 영화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영화 음악을 많이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화 음악 작곡자의 수입은 다소 격차가 크다. 히트하는 영화의 경우 런닝 게런티를 영화 음악 작곡자들이 추가로 받는 그런 이면 계약을 하고 영화 작업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 음악가들은 대게 영화가 제작 크랭크인 되기 전에 프로젝트 한편 당 얼마의 가격으로 흥정이 되어 제작된다.
김준성 연세대 직업 평론가 nnguk@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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