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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도(靑龍圖)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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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2-24 11:38:57 수정 : 2010-12-24 11: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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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에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문제의 해결과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 종교나 신에 의지하기도 하며 상서로운 상상의 동물을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신화, 전설에 나오는 수호신적인 상상의 동물을 영수(靈獸)라 하여 길상적 수호신(守護神)인 서수(瑞獸)로 여겨왔는데 그 대표적인 동물로 용(龍)을 들 수 있다.

용은 상상의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생김새가 전하는데 낙타의 얼굴에 사슴의 뿔, 소의 귀, 토끼의 눈을 가지고 있으며 몸은 뱀을 닮았는데 여든 한 개의 비늘이 있고 네 개의 발에는 매의 발톱과 호랑이의 발바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상상의 동물인 용(龍)은 그 종류가 많아 쓰임새도 다양하다. 건축이나 공예와 관련하여 그 예를 살펴보면 명나라 진인석의 잠확류서(潛確類書)에 나오는 용생구자설(龍生九子說)에 의한 각기 역할이 다른 아홉 마리의 용을 들 수 있다. 그 중 관운장의 언월도에 새겨진 용은 애자라는 용으로 죽이기를 좋아하는 용이고 종에 새기는 용은 포뢰라는 용으로 울기를 좋아 한다하여 타종할 때 종소리가 멀리 울려 퍼지라고 새겨 넣었던 용이며 사자 모양을 한 산예라는 용은 연기를 좋아한다 하여 향로에 새겼고 소라 모양을 한 초도라는 용은 닫기를 좋아 한다하여 문고리에 새겨 사용하였다.
 
그리고 회화로 많이 그려진 용으로는 청룡(靑龍)과 황룡(黃龍) 등을 들 수 있는데 이번에는 그 중 청룡도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청룡도는 동양의 전통 철학인 음양오행설에서 비롯된 사신도(四神圖)곧, 무덤의 현실(玄室)에 죽은 자의 영혼을 잡귀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그려진 좌 청룡 우 백호 남 주작 북 현무에 등장하는 그림으로서 동쪽에서 오는 모든 잡귀를 물리치기 위한 염원을 담고 있다. 따라서 민화에서 청룡도(靑龍圖)는 사악한 귀신을 내쫒는 벽사(?邪)의 의미를 담고 있는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조선민화박물관 www.mi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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