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3만명 ↑… 점유율 1위 고수

◆초고속인터넷, 올 한 해 성적표
23일 초고속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치열한 가입자 뺏아오기 전쟁이 벌어진 국내 통신 3사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 순증 규모는 약 77만명. 이 가운데 순증 규모가 가장 큰 곳은 KT로 43만명이 늘어났다. 다음은 LG유플러스 20만명, SK브로드밴드가 14만명 순증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엔 큰 변화가 없다. 가입자 수로는 KT가 1월 697만명에서 11월 740만명으로 점유율 52.3%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는 384만명에서 398만명으로 28.2%, LG유플러스는 255만명에서 275만명으로 19.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기세 올리는 LG유플러스
최근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기세를 올리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가 앞세운 신무기는 ‘100Mbps급 와이파이존’. 스마트폰 대량 보급 등으로 인터넷 환경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것에 맞춰 ‘초고속 와이파이망 구축’이란 승부수를 던진 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LG유플러스가 7월 출시한 100Mbps급 Wi-Fi100 상품은 4개월 만에 27만명 넘게 가입, 1분에 1.7명꼴로 연내 30만 가입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 상품은 초고속인터넷(U+인터넷)과 인터넷전화(U+070)를 함께 쓰면 3년 약정 기준으로 월 1500원에 추가 제공되며 3년 이후에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서비스 핵심은 고성능 무선공유기인데 802.11n 방식을 지원, 속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또 정기 보안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PC 사용 시 외부 동시 접속 제한 등의 기능을 탑재해 무선망을 통한 타인의 PC 접근을 차단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이처럼 가정 및 기업에 설치된 무선공유기와 공공시설에 구축된 와이파이존을 기본 인프라로 전국적인 와이파이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이파이망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이용할 수 있는 유플러스존을 만들 계획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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