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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디스플레이 ‘주도권 잡아라’

입력 : 2010-12-21 21:44:32 수정 : 2010-12-21 21: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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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화질 강점 셔터방식 대세”
LG “풀HD급 편광안경식 출시”
‘셔터안경 방식이냐 편광안경 방식이냐.’

3D TV의 디스플레이 방식을 놓고 업계의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 현재 3D TV는 셔터안경 방식이 대부분이지만 LG전자가 편광안경 방식 3D TV를 내년부터 본격 출시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3D TV는 입체감의 구현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셔터 방식은 TV에서 좌안, 우안 영상이 번갈아 나오고 안경도 이에 맞춰 열렸다 닫히면서 뇌에서 3D로 인식하게 된다. 반면 편광 방식은 TV의 한 화면에 두 가지 영상이 동시에 나온다. 대신 좌안, 우안 영상을 수평라인별로 분리하고 이를 편광안경이 따로따로 받아들여 입체감을 구현한다.

셔터 방식은 화질의 손실이 작아 생생한 풀HD 영상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깜박거림(플리커) 현상 때문에 장시간 시청하면 어지럼증과 두통을 호소할 수 있다. 또 3D 안경 내부에 회로, 배터리, 액정이 들어가 값이 비싸고 무거운 데다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도 있다.

이런 단점에도 그동안 셔터 방식이 대세를 이룬 것은 편광 방식의 화질 때문이다. 기존 디스플레이에 유리를 한 번 덧씌우고 영상을 반씩 보여주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화질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현재 3D TV 시장은 미국에서 올 들어 9월까지 삼성전자가 81.9%의 점유율로 독주를 하고 있고 파나소닉(9.3%), 소니(7.8%)가 뒤를 잇고 있다. 유럽 시장도 비슷한 상황인데 모두 셔터 방식이다.

LG전자가 이번 개발한 차세대 3D 패널 ‘FPR(필름패턴 편광안경 방식)’는 기존의 유리를 필름으로 대체해 단점인 화질을 ‘풀HD급’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편광안경 방식의 가장 큰 단점이던 가격 문제를 계열사인 LG화학이 개발한 저렴한 필름으로 해결해 셔터 방식보다도 오히려 싼값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내년 1분기에 FPR 방식을 적용한 3D TV를 처음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5∼6개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편광 방식을 주력으로 밀고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3D TV의 라인업 중 셔터 방식이 8개, 편광 방식이 1개지만 내년 하반기가 되면 6대 4 또는 7대 3 정도의 비율로 재편될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편광 방식은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TV의 생명은 화질인데 편광 방식은 PC에 시력 보호를 위해 필터를 덧씌운 것과 마찬가지로 화질이나 휘도(밝기)가 크게 떨어진다”며 “이를 위해 백라이트를 더 밝게 해야하기 때문에 전기료도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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