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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외고 경쟁률 ‘뚝’… 미달학과 속출

입력 : 2010-12-04 01:08:49 수정 : 2010-12-04 01: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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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4대 1로 역대 최저… 자사고도 큰폭 하락 올해 서울지역 외국어고의 신입생 모집에서 미달학과가 속출하는 등 경쟁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도 지난해 13곳에서 26곳으로 늘었지만 지원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아 지난해 경쟁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3일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6개 외고와 26개 자사고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외고 평균경쟁률은 1.4대 1로 지난해 3.3대 1에 비해 절반 이상 하락했다.

대일외고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1.5대 1(지난해 3.2대 1)에 그쳤다. 대원외고와 명덕외고, 한영외고도 각 1.4대 1(지난해 각각 2.1대 1, 3.4대 1, 2.9대 1)을 기록했다. 이화외고는 지난해 5.1대 1에서 1.1대 1로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기학과인 영어과·중국어과는 미달사태가 속출했다. 영어과의 경우 서울외고와 이화외고 두 곳에서 각각 0.99대 1과 0.86대 1을 기록했다. 중국어과의 경우도 이화외고가 0.85대 1로 미달됐고, 서울외고도 1대 1에 그쳤다.

학과별 경쟁률은 일반전형에 사회적배려자·국가유공자 등 특별전형을 합친 것이어서, 일반전형만 놓고 보면 미달학과는 훨씬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고 경쟁률이 급감한 것은 올 초 발표된 외고 개편안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단계에서 영어 내신 성적만으로 모집인원의 1.5배수를 뽑도록 하면서 내신이 좋지 못한 학생들이 상당수 지원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역 자사고 숫자가 지난해보다 2배 늘면서 다른 과목에 비해 영어 내신 성적이 처지는 상위권 학생들이 자사고로 분산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사고도 목동, 강남의 일부 학교를 제외하곤 경쟁률이 낮았다. 26개 자사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1.46대 1로, 지난해 3.37대 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남학교의 경우 동성고, 숭문고, 우신고, 경문고, 대광고 등 10곳이 미달됐다.

목동 양정고는 2.69대 1로 남학교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남녀공학인 한가람고는 남학생이 1.27대 1의 경쟁률에 머물렀지만 여학생은 무려 5.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외고 합격생의 70% 이상이 여학생이었는데 영어 내신이 불리하다고 느낀 여학생들이 상당수 자사고로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서울지역 6개 외고 경쟁률
학 교 2011학년도 2010학년도
대원외고 1.4대 1 2.1대 1
한영외고 1.4대 1 2.9대 1
서울외고 1.2대 1 3.2대 1
명덕외고 1.4대 1 3.4대 1
대일외고 1.5대 1 3.2대 1
이화외고 1.1대 1 5.1대 1
전 체 1.4대 1 3.3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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