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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가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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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15 11:26:53 수정 : 2010-11-15 11: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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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대부분 명품을 좋아한다. 요즘은 여자들 뿐만 아니라 남자들까지도 명품을 좋아한다. 그런 명품 백화점이 우리집에서 차로 한 30분만 가면 미전역에서 다서번째로 큰 타이슨 코너 라는 쇼핑몰에 있다.

그곳에 가면 루이뷔통, 코치,샤넬, 그 외 명품들이 다 모여 있다. 지금 미국 경기가 불경기라고는 하지만 명품 코너는 사람들이 늘 붐빈다. 여친에게 선물하려고 하는지 남자들도 눈에 심심찮게 보인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도 명품에는 사족을 못쓰는 것 같다. 한때 명품 코너에서 일했던 사람 말을 들어보면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한꺼번에 수천 달러 명품을 싹쓸이해가는 통에 백화점 직원들이 혀를 내둘을 정도고 또한 유명한 명품 아울렛 매장에도 코리안 관광객이 들이닥치면 모든 명품들이 동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백화점 점원들도 한국손님들을 자기 매장으로 끌어 들이기 위해 경쟁을 벌일정도라고 하는데 이렇게 인기종목인 명품은 이제 점점 더 여자들의 전유물이 되어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사실 나도 명품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내 삶의 수준을 무시고 명품을 산다거나 명품으로 몸 전체를 휘두른 여자를 부러워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자기 돈주고 명품을 사는 여자들한테 명품만 걸치면 명품녀가 되냐고 마음이 명품이여야 명품녀지 하면서 뒤에서 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언뜻 들으면 참 맞는 말이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 보면 그것은 또 하나의 남의 인생에 대한 오바라고 생각한다. 왜 남의 취미나 인생관에 간섭을 할까? 그것은 마치 다른사람 얼굴이 왜 자기 얼굴하고 똑같이 생기지 않았냐고 하는 것과 다를게 무엇인가.

명품을 사는 여자들이 자기의 생활 수준을 무시하고 그저 명품 사들이기에 급급해서 집안을 말아먹든 볶아 먹든 그것은 그녀들의 책임이고 욕하는 사람은 전혀 도움이 안 될텐데 말이다. 차이는 명품을 좋아하든, 그렇치 않던 그것은 각자 개인의 삶에 대한 '가치 기준' 일뿐이다.

물론, 이런 말도 있다. 차를 사면 일주일이 행복하고 집을 사면 한 달을 행복하고 결혼을 하면 1년을 행복 하다고…. 이 말은 물질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결코 채워 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렇다 한들, 명품을 소유해서 본인이 행복하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 하든 소유해야 된다. 그것은 그 사람의 행복을 아무도 대신해 줄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돈을 써야 경제도 돌아간다고 하고 그러니 길거리 시장에서 싸구려 핸드백을 사서 들고 다녀도 행복해 하는 사람있는가 하면 꼭 명품을 지녀야만 행복한 사람도 있는데 자기와 취향이 다르다고 다른사람을 틀렸다고는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은, 어떤 한 사람의 가치관이 잣대로 잰 것처럼 모두의 가치관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서로의 다른 인생관! 그것을 높은 가치관, 낮은 가치관, 남들이 판단해줄수 없으며 그대신 서로의 다른점을 인정해 줄 때 그 사회는 조화로운 사회일 것이고 '명품가치관' 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임국희 Kookhi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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