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한 차례 연기됐던 갤럭시탭을 이르면 다음주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삼성 고유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바다’를 채택한 스마트폰 웨이브2를 국내에 선보인다. 이렇게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와 외국산 안드로이드폰에 맞서 국내 시장에서 계속 주도권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업계는 과연 웨이브2가 아이폰과 안드로이폰이 전력승부하는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웨이브2는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최근 출시된 여러 중저가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전화와 경쟁할 전망이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구글폰’ 생산업체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힘세질 전망이다. 구글이 이달 말쯤 안드로이드 최신판인 진저브레드를 발표하면서 자신들이 직접 기획한 표준 안드로이드폰 ‘넥서스2’를 공개하는데, 이 제품 생산을 삼성전자가 맡았다는 것. 삼성전자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해외 IT전문매체엔 갤럭시S를 바탕으로 제작된 넥서스2의 자세한 사양과 작동 경험기까지 소개됐을 정도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자체 제작한 1㎓급 허밍버드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4인치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삼성전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해서 구글폰 생산업체가 대만 HTC에서 삼성전자로 바뀌는 듯하다”며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폰 진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스마트폰 시장 1위업체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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