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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레슨] ‘실적 부진’ 해외투자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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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02 21:57:42 수정 : 2010-11-02 21: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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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호재 기대감 환매 서두르지 말아야
과세에 대한 걱정보다 향후전망 살펴야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2008년 리먼 사태 등 연이은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유럽 재정의 건전성 악화, 미국의 주택 및 고용지표 불안, 중국 경기의 경착륙 등 더블딥(이중침체·경기 상승 후 재하강)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잔뜩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최근 G20(주요 20개국)을 중심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각국의 글로벌 공조체제 아래 국내 증시는 꾸준한 체질 개선과 기업실적 개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왔고, 대외적으로는 외국투자자의 자금 유입에 따른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한때 연고점 경신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제는 사상 최고치를 10% 남짓 남겨 놓고 있는 데까지 다다랐다. 

이승식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서울 방배PB센터 팀장
반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투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펀드와 브릭스 펀드는 아직까지 국내 증시 상승에 비해 손실 회복을 못 하고 있어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조원이 넘은 자금이 해외투자 펀드에서 빠져나갔다고 한다. 물론 상대적으로 전망이 좋은 국내 시장의 선전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더 이상 비과세 혜택도 없고 더구나 수익률까지 부진한 해외투자 펀드를 갖고 있어야 하는 투자자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렇듯 해외투자 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더디고,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 상계의 실질적인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되자 정부는 손실 상계 처리시한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확정돼 시행된다. 이렇게 되면 2007년 6월부터 2009년까지 해외투자 펀드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는 손실 자체가 올해와 내년 중 발생한 해외 펀드의 이익과 상계처리되면서 순수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게 된다.

내년에도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기조 유지, 미 달러화 공급 확대, 기업 실적의 호전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해외 펀드의 손실을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따라서 해외 펀드를 들고 있는 투자자라면 환매를 비롯한 의사결정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과세에 대한 걱정보다는 향후 투자전망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펀드의 보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옳은 판단일 것이다.

해외 펀드에 세금이 매겨진다고 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국내 펀드에 집중하는 것은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 관점에서 봤을 때 올바른 투자는 아니다. 특히 일반과세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세금부담이 크지 않으므로 과세 여부보다는 투자지역의 전망과 본인의 투자성향, 그리고 펀드 운용성과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추천한다. 만일 종합과세에 해당돼 고율의 세율이 적용된다면 전반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의 재조정을 고려해 볼 만하다.

또 이런 비과세 혜택에서 벗어나 있었던 역외 펀드(해외 자산운용회사가 외국에서 설정한 펀드로 국내에서 자금을 모아 외국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해외 유수 운용사들의 오랜 경험과 안정적인 운용, 신규 및 환매 시 기준가격 적용에 있어 시간차가 적은 점 등 장점이 많은 데다 세금면에서도 국내에 설정돼 그동안 비과세 혜택을 받던 해외투자형 펀드에 비해 불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승식 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서울 방배PB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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