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날 원자로심에 핵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이 시작됐다며, 연료봉 163개가 원자로심에 모두 장착돼 연료 주입작업이 마무리되면 원전가동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첫 연료 주입 작업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관의 감독하에 이뤄졌으며 부셰르 원전의 첫 전력 생산은 내년 초 가능할 전망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날 원자로심 연료 주입 작업은 당초 예정보다 두 달가량 지연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원전 운영 시스템이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Stuxnet)’에 감염돼 작업이 지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란 정부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작업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졌다고 밝혔다.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1200㎞ 떨어진 부셰르 지역에 자리 잡은 이 원전은 1000㎿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총공사비 10억달러가 투입된 부셰르 원전은 1975년 1월 착공됐지만, 이란·이라크 전쟁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1995년 이후 러시아의 지원으로 지난 8월 완공됐다.
안석호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