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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학생 정원감축 계획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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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수렴 없이 일방적 추진… 학생회·교수협 반발 잇따라 울산대학교가 학생 정원 감축을 골자로 하는 ‘비전 2030 계획’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1일 울산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학생과 교수, 교직원의 여론조사 과정 없이 대학 측이 일방적으로 학생 정원 감축에 나서 학생회와 교수 등으로 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학생회는 지난 15일부터 학내에서 유인물 배포에 나섰으며 앞서 지난달 10일 국제관 준공식 때는 구조조정 반대 시위에 나서는바람에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또 올 6월 말에는 산경대(야간)를 중심으로 수업과 기말고사 거부 시위가 일기도 했다.

일부 교수들의 반발도 만만찮다. 교수협의회의 한 간부는 “계획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400명 교수와 상의도 없이 총장과 몇몇 교수가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정원 감축이 추진되면 조선해양, 화학, 생명공학 등 취업이 잘되는 인기 학과는 살아남고 인문, 사회 등 비인기 학과는 사라져 대학이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 한 관계자는 “2030년까지 해마다 정원을 얼마나 어떻게 줄일지 지금 계획을 내놓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현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과 논의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며 교비 지원금은 지원할 만한 사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3월 이전, 이 계획을 교수들에게 설명했다”며 “정원 감축도 원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대의 ‘비전 2030 계획’은 2030년까지 신입생 입학정원과 재학생 수를 37.5% 줄이고 현재 37개 학부·학과를 10개 학부로 통폐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폐합 내용을 보면 내년에 입학정원이 각 25명인 산경대 영어과와 행정학과가 폐지되고 전기전자정보시스템공학부·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의학과 등 3개 학과·학부는 전기공학부로, 항공우주공학과는 기계공학부로 통합되는 등 120명의 정원이 줄어든다.

울산=유재권 기자 ujkw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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