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부주석은 18일 베이징 징시호텔(京西賓館)에서 열린 공산당 제17차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에서 예상대로 당군사위 부주석에 발탁됐다. 이에 따라 2012년 10월 차기 권력교체가 단행돼 시진핑시대가 본격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중국의 권력교체는 ‘후계자의 정치국 상무위원-군사위 부주석 취임-당총서기 선출-국가주석 취임-군사위 주석 취임의 수순을 밟아왔다. 이는 50대의 젊은 대권 후보자를 뽑아 당과 정부, 군부에서 예비수업과 검증과정을 거친 뒤 대권을 넘기는 중국식 후계체계라 할 수 있다. 실제 후보자는 집단지도체제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통치에 관한 예비수업을 받게 되고 뒤이어 군사위 부주석으로서 군 경험을 쌓은 뒤 최종적으로 권력을 넘겨받게 된다. 시 부주석이 대권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군부’에까지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은 2012년 10월의 제18차 당 대회에서 시 부주석을 당총서기로 선출해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잇는 제5세대 지도자와 지도부를 출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도 제18차 당 대회에서 총리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돼 2012년 ‘시진핑 주석·리커창 총리’ 체제의 막이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시 부주석이 최고지도자로 등극하더라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집단지도체제하에서 후 주석의 영향력은 과거 장쩌민 전 주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며 “권력분점현상은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집단지도체제하에서 시 부주석이 대권을 넘겨받겠지만 후 주석 계열의 공산주의청년동맹 출신이 차기 상무위원에 대거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5중전회는
중국공산당은 1921년 창당 이후 대개 5년마다 기(期)수가 바뀌는 전국대표대회를 열어 왔다. 권력 핵심부인 중앙위원회의 전체회의는 보통 1년에 한 번 열리며 ‘중전회’라고 부르기도 한다. ‘17기 5중전회’는 17번째 전국대표대회의 5번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뜻한다.
중국공산당은 1921년 창당 이후 대개 5년마다 기(期)수가 바뀌는 전국대표대회를 열어 왔다. 권력 핵심부인 중앙위원회의 전체회의는 보통 1년에 한 번 열리며 ‘중전회’라고 부르기도 한다. ‘17기 5중전회’는 17번째 전국대표대회의 5번째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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