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8·29 효과인지 더 지켜봐야” 가을 분양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수도권 일대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건설업계는 기대 이상의 방문객 규모에 한껏 고무된 가운데 이들의 관심이 실제 청약으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지난 15일 개관한 경기 남양주 ‘신별내 퇴계원 어울림’ 모델하우스에는 이날까지 9000여명의 방문객이 들러 시설 곳곳을 살펴봤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인근 갈매지구 보금자리보다 3.3㎡당 30만원, 별내지구보다 1000만원 이상 싼 분양가로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개발 호재까지 있어 1순위 마감은 어렵더라도 순위 내 마감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STX건설이 지난 15일 개관한 수원 장안구 이목동 ‘수원 장안 STX 칸’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사흘간 2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근래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상담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는 모습도 연출됐다. 최성우 분양소장은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많은 고객이 몰렸다”고 말했다.
수도권 일대를 포함해 전국에 대규모 단지 모델하우스들도 속속 개관을 앞두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두산중공업의 경기 용인 행정타운 두산위브, 아시아신탁이 시행하고 삼성중공업이 시공한 용인 포곡 삼성쉐르빌, 일성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장한평에 여는 일성트루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는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는 데다 오는 11월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예정돼 청약열기가 되살아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이다. 분양가나 입지 여건에서 경쟁력이 두드러지지 않으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실제 청약으로 유인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의 8·29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의 여파로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9월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3만3685건으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아파트는 매매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하도록 돼 있어 지난 7∼9월 계약분의 일부인 9월 신고분만으로는 8·29 대책 효과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지난달 거래량은 2006∼2009년 같은 달 평균(4만5200건)에 비하면 25.5% 적고 아파트 거래 건수 역시 4∼8월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가 9월 약간의 회복 기미를 보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는 2248건, 수도권 전체는 9022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5.9%, 11.5% 늘었지만 지난 4년 평균보다는 서울이 65.5%, 수도권은 58.9% 감소한 규모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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