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랫말 등을 보면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그의 새로운 여자친구에게 ‘잘 부탁한다’는 당부를 하기도 하고, 영화 등에서는 당당하게 옛날 애인을 지금 애인에게 소개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헤어지는 순간부터 남보다 못한 경우가 더 많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계속 사랑했다면 이별하지 않았을 테고, 헤어졌다면 사랑이 식는 과정에서 다툼과 싸움이 있었을 테니, 그런 안 좋은 과정을 함께하고 남남이 된 뒤 친하게 지낸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더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자, 만약 당신이 이별을 하고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아픔을 준 상대에게 복수를 하고 싶을 때 상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무엇일까? ① 인터넷에 2PM 전화번호라고 그의 전화번호를 올린다. ② 그동안 준 선물을 모두 돌려받는다. 속옷이라도 입고 있다면 당장 벗어 달라고 한다. ③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④ 깨끗이 잊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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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길 듀오 대표연애강사 |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은 거짓말이고, 부러우면 지는 거다. 이별하고 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잘 살고 있는데 나 혼자 힘들어하고 아파하면 지는 것이다. 보기에 언급한 1, 2, 3 등과 같은 방법은 미시적인 관점에서는 복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복수가 아니다. 진정한 복수란 마치 1등 맞은 로또 복권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좀비처럼 방황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나와 헤어진 것을 후회하도록 스스로 발전시켜 더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복수이고, 또 남녀 사이에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수 방법이기도 하다.
살다 보면 거짓말처럼 한번은 만나게 된다. 언젠가 우연히 만났을 때 초라한 자신의 모습 때문에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다가가 ‘요즘 어떻게 지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을 만드는 것, 진짜 복수란 그런 것이다.
듀오 대표연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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