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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조량 턱없이 부족... 지구 온난화 때문

입력 : 2010-09-12 11:22:18 수정 : 2010-09-12 11: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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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올해 일조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농작물 피해 등이 우려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평균 일조시간은 1290.4시간으로 1973년 이래 2003년(1195.8시간), 1998년(1263.1시간)에 이어 3번째로 적었다.

또 올해 8월까지 평균 일조시간은 1973~2009년 평균 1486.8시간에 비해 196.4시간 부족했다. 일조시간은 햇빛이 구름이나 안개 등으로 가려지지 않고 지면에 도달한 시간을 의미한다.

계절별 일조시간 역시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올 여름(6~8월) 일조시간은 464.4시간으로 평년치(533.8시간)의 87%에 불과했다.

여름 평균 일조시간은 1973년~1980년 551.6시간에서 544.1시간(1981~1990년), 509.1시간(1991~2000년)으로 줄어들더니 2001~2010년에는 455.7시간으로 500시간 이하로 떨어졌다.

일조량 부족은 농작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봄철에 특히 심한 것으로 나타나 3~5월 강원 동해안의 일조시간은 482.8시간으로 평년 625.8시간의 77.2% 수준에 머물렀다. 1973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부산의 3월 한 달간 일조시간도 117.4시간으로 평년보다 75.5시간이나 적어 1905년 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렇게 일조시간이 점점 줄어든 것이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점점 올라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이 모여들어 햇빛을 차단하는 구름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올해 세계 해수면의 평균 온도는 20세기 평균치보다 약 0.6도 높은 상태인데 온도가 1도 상승하면 공기 중 수증기는 7%가 증가한다. 구름이 많아지면 올해 여름처럼 비도 많이 내리기 때문에 당연히 햇빛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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