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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연일 푸틴 비판…차기 대선 앞두고 기선잡기?

입력 : 2010-09-10 02:44:18 수정 : 2010-09-10 02: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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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밀월을 끝낼 때인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정치적 스승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왼쪽)를 향해 포화를 퍼붓고 있다. 푸틴 총리의 정책에 대한 간접 비판 발언이지만 러시아 정계는 술렁대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8일 올여름 대형 산불 대책 마련을 위한 각료회의에서 푸틴 총리가 관할하는 산림청과 그가 만든 산림보호법의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산불은 현재 산림보호법과 산림관리기구가 원래 목적에 부합하지 못함을 명백히 보여줬다”면서 “지금 방식이 불충분하면 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메드베데프는 대놓고 푸틴 총리의 정책을 비판한 건 아니지만, 지난달 중순 푸틴 총리의 제안으로 산림청이 농업부 산하에서 총리 직속기구로 개편되고 2006년 푸틴의 제안으로 새로운 산림보호법이 도입된 것이 대규모 산불 피해와 연관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푸틴 총리의 국정 운영에 대한 잇단 비판적 발언에 이은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앞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푸틴 총리가 발표한 곡물 수출금지 조치의 조기 해제 가능성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일찌감치 기선 제압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푸틴은 6일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재차 밝혔다. 2000∼08년 대통령직을 연임한 푸틴이 3선 하면 12년 더 대통령을 할 수 있다.

안석호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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