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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하모니’의 한 장면. |
교도소의 여성 재소자들이 합창단을 만들어 세상에 감동을 선사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 ‘하모니’의 실제 주인공인 청주여자교도소 재소자 A씨. 그는 1일 개국한 법무부 ‘라디오 교화방송’ 첫 방송을 통해 가슴아픈 사연을 전했다. 올해로 11년째 복역 중인 A씨는 “아무 죄 없이 고아 아닌 고아가 되었지만, 힘겹게 홀로 서기한 끝에 훌륭하게 자란 아들과 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울먹였다.
청취자들은 “아이들이 반듯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친정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는 A씨 고백에 숙연해졌다. A씨 자녀들이 “기쁜 일이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어머니에게 달려가 하소연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아쉽다”고 말하자 일부 청취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첫 방송이 끝난 뒤 “앞으로 수용자들이 라디오를 통해 서로의 희망을 소통하고, 다양한 희망이 모여 더 큰 꿈을 이뤄가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화방송 자문위원단 위원장을 맡은 인기 성우 양지운씨도 “희망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수용자들에게 말벗이 되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교화방송은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 안에 자리잡은 교화방송센터에서 만들어 송출한다. 매일 낮 1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수용자와 가족들의 다양한 사연과 신청곡을 담은 ‘함께 만드는 희망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전국 50개 교도소와 구치소에 동시 방송한다.
‘함께 만드는 희망이야기’는 수용자와 가족이 함께 출연해 사랑과 감동을 전하는 ‘하모니’, 수용자들에게 유익한 취업·창업 정보를 전하는 ‘취업 교실 : 플라이 어게인(Fly again)’, 책 속의 좋은 구절을 함께 나누는 ‘책갈피’ 등 다양한 코너로 짜여진다. 수용자는 교정시설 내 교화방송을 통해 들으며, 가족과 일반인은 법무부 교정본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청취가 가능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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