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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 매각 조만간 본계약 맺을 듯

입력 : 2010-08-25 00:10:19 수정 : 2010-08-25 0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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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계 엔텍합과 막바지 협상…인수 가격 4700억 예상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매각협상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이란계 다국적 가전유통회사인 엔텍합그룹과 조만간 가격협상을 매듭짓고, 본계약을 맺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채권단이 이르면 내주 중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매각안건을 확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관측이 돌고 있으나,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아직 인수가격을 둘러싼 이견이 있는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과거 3차례나 매각협상이 무산됐던 대우일렉이 이번에는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유력해 보이는 이유는 이전 협상과 달리 채권단과 인수자 모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가격협상까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협상과정에서 양측이 적어도 ‘판’을 깨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매각가가 애초 엔텍합 측이 제시한 6050억원에서 최대 4700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 협상 타결의 마지막 관건이 되고 있다.

양측은 잠정적으로 엔텍합의 제시 가격에서 4%가량만 깎고, 9%에 해당하는 금액은 우발채무 발생에 대비해 1년 동안 예치해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인수가가 깎인 것은 앞서 엔텍합이 대우일렉에 대한 정밀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애초 제시한 가격에서 5%를 깎고 10%를 예치하는 방안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매각이 실패하면 대우일렉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재매각에 들어간다 해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기 때문에 결국 엔텍합 측의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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