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포항시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2008년 7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사업비 1조4000억원을 들여 금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신제강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포항제철소의 연간 조강 생산량은 현재 1560만t에서 200만t 증가해 176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착공 1년 만인 지난해 6월 신제강공장의 높이가 85.8m로 군사기지와 군사시설 보호법상 제한고도인 66.4m를 넘어서는 것으로 밝혀지자 공정률 93% 상태에서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신제강 공사가 중단된 이후 공사 중단에 따른 기회손실비용이 연간 4600억원에 이르는 데다 연간 43만7000여개의 일자리가 소멸되고 설비회사 126개사와 시공사 64개사가 납품 지연으로 부도위기에 몰리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포스코는 물론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자 포항시는 물론 시의회와 상공회의소, 지역 출신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이 정부에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승호 시장과 이상구 포항시의회 의장, 최영우 포항상의회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은 17일 상경해 김희국 국토해양부 2차관과 이용걸 국방부 1차관 등을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제강공장 공사가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포항지역 기관·단체장들은 “제3의 기관에서 재평가를 하는 방안과 항행 안전장치를 보강하는 방안 등을 받아들여 신제강공장 공사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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