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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호의 피부 바로보기] 스트레스와 피부 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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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8-15 22:37:37 수정 : 2010-08-15 22: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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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가 계속되면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고 짜증이 난다. 피로로 스트레스를 받는 탓이다. 스트레스는 피부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증거는 정확히 밝혀낼 수 없으나 손이나 발바닥에 생기는 한포진을 비롯해 지루성 습진이나 여드름, 건선, 원형 탈모 등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가려움을 동반하는 소양증이나 만성 두드러기도 스트레스에 의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피부 질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여드름이다. 여드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피지선은 안드로겐이라고 하는 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 피지 분비에 관여하고 표피의 각질층을 두껍게 만든다. 따라서 과분비된 피지가 진피 내에 쌓이게 되고 이것이 여드름으로 발전한다. 안드로겐의 분비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 중 하나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뇌하수체에 영향을 주어 부신 피질을 자극하고 코티솔과 안드로겐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다음으로 스트레스는 손이나 발바닥에 한포진이 생기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포진의 증상은 손이나 발바닥 깊숙이 물집이 생기는데 여름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진물이 나기도 하고 각질이 벗겨지는 일종의 습진이다. 스트레스 외에 흡연이나 금속 알레르기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무좀과 혼동해 무좀약을 사서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거의 효과가 없다.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하며 국소도포 스테로이드제가 도움이 된다. 물집을 터뜨리거나 피부를 벗겨내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류지호 명동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지루성 습진도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한다. 얼굴과 두피에 자주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데 가려움을 동반하면서 호전되었다 악화되었다를 되풀이한다. 두피에서는 비듬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질환이 생긴 부분의 모발이 빠지기도 한다. 지루성 피부염 환자는 깨끗하게 세안하는 것이 좋지만 비누를 과다하게 쓰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수분은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런 특정 질환을 제외하더라도 스트레스는 피부 트러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 생활 속에는 항상 크고 작은 스트레스가 존재한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신체와 정신에 활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거나 장기간 노출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히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건전한 생활리듬을 가지고 자기 상황에 맞는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또 성격을 원만히 하고 적극적인 대인관계로 즐겁게 생활하려는 노력과 습관을 갖는다. 스트레스 관리가 곧 피부 관리이며, 나아가 근본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명동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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