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SBS ‘찬란한 유산’ 이후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승기는 SBS 새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맡은 역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승기는 이 드라마에서 액션배우를 지망하는 연극영화과 학생 차대웅을 연기한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변희봉)와 고모(윤유선)의 손에 자란 차대웅은 얼결에 구미호를 풀어준 뒤 집에도 못 가고 구미호와 함께 액션스쿨 옥탑방에서 구질구질하게 살게 된다. 변명하기·갖다 붙이기·둘러대기의 달인으로 철없고 제멋대로지만 들여다 보면 착하고 마음 약한 구석도 있는 인물이다.
![]() |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철없는 대학생이 실수로 구미호를 깨우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승기(오른쪽)와 신민아가 주연을 맡았다. SBS 제공 |
이번 드라마에서 이승기와 사랑에 빠지는 상대역 구미호는 배우 신민아가 맡았다. 전형적인 구미호와 달리 아이같고, 호기심 많으며, 해맑다. 신민아에 대해 이승기는 “매력 자체가 풍부한 배우”라며 “아이 같은 구미호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칭찬했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그는 “팀워크가 좋다”며 “대본 자체가 무척 재밌기 때문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액션 배우 지망생이기 때문에 이승기는 실제 와이어를 달고 액션 연습을 했다. 그는 “예전에 다른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3개월 정도 액션 준비를 했는데, 드라마는 무산됐다”며 “그때 경험이 도움이 되었는지, 액션 잘한다는 칭찬을 받는다”고 자랑하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현재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제빵왕 김탁구’와의 대결도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그는 “(제빵왕 김탁구가) 좋은 드라마라 처음에는 신경이 쓰이고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드라마를 찍다 보니 지금은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면서 “지금처럼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드라마 작가 홍정은·미란 자매와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자 부성철 감독이 손잡고 만들어 더욱 주목받는 SBS 새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11일 오후 9시55분 첫 방송된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