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아저씨’ 어떤 영화

입력 : 2010-07-29 19:23:23 수정 : 2010-07-29 19:23:2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전직 특수요원과 버림받은 소녀의 내밀한 소통 꽃미남 이미지가 강한 인기배우 원빈이 화려한 액션과 함께 가슴속에 숨겨둔 감성을 폭발하는 영화다.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유일한 친구인 소녀를 구하기 위해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전직 특수요원 얘기를 담은 ‘아저씨’.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원빈은 영화에서 총과 칼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절도 있으면서도 빠르고,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동작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특히 태국 국민 배우 타나용과 벌이는 싸움 장면은 압권. 총을 내던지고 단도와 단도가 빠르고 예리하게 움직인다.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하지만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그러면서도 자기에겐 거의 유일한 친구인 소녀에 대해 보여주는 감성은 가슴을 저미게 한다.

아픔을 겪고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꾸려가며 외롭게 살아가는 전직 특수요원 차태식(원빈). 그를 찾아오는 사람이라곤 물건을 맡기러 오는 사람들과 유일한 친구이자 말동무인 이웃집 소녀 소미(김새론)뿐.

역시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은 소미와 함께 가끔 밥도 먹고 대화도 나누면서, 태식과 소미는 서로 마음을 열며 친구가 되어간다.

어느 날 이유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소미가 납치되고 만다. 소미 엄마가 마약 거래와 연루돼 장기밀매조직에 납치된 것. 소미 행방을 찾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태식은 미래가 아닌 오늘을 살기 위해 덥수룩한 머리를 자른다. 소미를 위험에서 지켜내기 위해 범죄조직이 시키는 대로 하지만 범죄조직과 경찰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어린아이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다는 점에서는 ‘레옹’ 같은 영화에 약간 빚을 진 듯해 보인다. 액션만 놓고 보면 수작이지만, 잔혹한 장면이 조금 많다. 태식이 소미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가며 범죄조직과 대항하기엔 둘의 정이 조금 헐거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상영시간은 119분. 8월4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만삭' 이하늬, 아름다운 미소
  • '만삭' 이하늬, 아름다운 미소
  • 앳하트 서현 '여신 미모'
  • 엄정화 '반가운 인사'
  • 이엘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