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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유일한 친구인 소녀를 구하기 위해 다시 세상으로 나오는 전직 특수요원 얘기를 담은 ‘아저씨’.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하지만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그러면서도 자기에겐 거의 유일한 친구인 소녀에 대해 보여주는 감성은 가슴을 저미게 한다.

역시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은 소미와 함께 가끔 밥도 먹고 대화도 나누면서, 태식과 소미는 서로 마음을 열며 친구가 되어간다.
어느 날 이유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소미가 납치되고 만다. 소미 엄마가 마약 거래와 연루돼 장기밀매조직에 납치된 것. 소미 행방을 찾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태식은 미래가 아닌 오늘을 살기 위해 덥수룩한 머리를 자른다. 소미를 위험에서 지켜내기 위해 범죄조직이 시키는 대로 하지만 범죄조직과 경찰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어린아이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다는 점에서는 ‘레옹’ 같은 영화에 약간 빚을 진 듯해 보인다. 액션만 놓고 보면 수작이지만, 잔혹한 장면이 조금 많다. 태식이 소미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가며 범죄조직과 대항하기엔 둘의 정이 조금 헐거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상영시간은 119분. 8월4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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