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대부분 높아… 한국, 싱가포르 이어 2위
병균이 신체에 침입하면 두뇌활동 크게 저하
위생 수준 낮은 가난한 나라일수록 IQ 낮아 ‘국민의 지능지수(IQ)는 국가 경제력에 달렸다?’
무슨 말인지 선뜻 이해가 안 된다면 미국 뉴멕시코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연구팀이 184개국의 국민 평균 IQ를 조사한 결과 싱가포르가 108로 가장 높았고 한국(106), 중국·일본(105)이 뒤를 이었다. 스위스,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선진국도 상위에 올랐다. 반면 아프리카의 적도기니는 59로 가장 낮았고 부룬디(69), 카메룬(64), 에티오피아(69)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민의 지능과 국가 경제력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연구를 이끈 크리스토퍼 에픽 교수는 ‘질병 관리’를 꼽는다.
사람의 두뇌는 인체 장기 가운데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다. 두뇌가 소모하는 신체 에너지의 비율은 신생아가 87%, 5세 어린이가 44%에 달하고 성인도 25%에 이른다. 그런데 인체에 말라리아나 회충 같은 병균이 들어오면 두뇌는 더 이상 ‘에너지 포식자’의 지위를 누릴 수 없다. 한정된 에너지를 놓고 병균과 쟁탈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박테리아가 직접 두뇌를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
에픽 교수는 26일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병균이 몸에 침입하면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는 두뇌는 치명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요컨대 잘사는 나라일수록 상·하수도 같은 위생시설과 보험체계 등을 잘 갖추고 있어 국민의 질병 관리가 잘 되고, 따라서 IQ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동안 IQ와 지역별 차이를 설명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농업 비중이 낮을수록, 그리고 찬 지역일수록 IQ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다. 심지어 적응의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류의 고향인 아프리카에서 먼 곳일수록 IQ가 높아진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이 밝힌 질병과 IQ의 상관관계(1에 가까울수록 관련성이 큼)는 0.67로, 교육 수준이나 기후 등 지금까지 제시된 다른 변수들보다 훨씬 높았다. 이 연구는 영국 왕립협회 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 ■지능지수(IQ)와 질병의 관계 | ||
| 국가 | 평균IQ (괄호안은 184개국 중 순위) |
질병으로인한 생명단축 (단위:년) |
| 싱가포르 | 108(1) | 2.67 |
| 한 국 | 106(2) | 2.98 |
| 일 본 | 105(3) | 2.31 |
| 이탈리아 | 102(5) | 2.29 |
| 영국 | 100(9) | 2.25 |
| 미국 | 98(20) | 2.93 |
| 적도기니 | 59(187) | 4.45 |
| 세인트루시아 | 62(186) | 3.00 |
| 카메룬 | 64(185) | 4.35 |
| 모잠비크 | 4.64 | |
| 가 봉 | 4.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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