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미모의 러시아 스파이 안나 채프먼의 누드 사진이 공개되는 등 사생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채프먼과 함께 살았던 영국인 전남편인 알렉스 채프먼은 최근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데일리 미러에 전 부인의 나체 사진를 공개하면서 “침대에서 그녀는 대단했으며 무엇을 해야할 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뉴욕 포스트를 비롯한 몇몇 타블로이드 신문도 옷을 벗은 채 성인용품과 채찍을 들고 침대에 누운 안나 채프먼의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앞서 알렉스 채프먼은 텔레그래프지와의 인터뷰를 갖고 결혼생활에 대한 밝힌 적이있다. 안나 채프먼의 변호사는 7일 미국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안나는 전 남편이 자신에 대한 날조된 사실을 유포하고 있으며 유포된 사진은 그가 시켜서 포즈를 취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채프먼의 모친 이리나 쿠스첸코는 러시아 타블로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딸의 스파이 행위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딸은 28살의 평범한 여자아이지 마타하리가 아니다”라며 “안나가 어렸을 때부터 주목받은 것은 뛰어난 학업적 재능이지 미모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리나는 과거 채프먼이 아버지로부터 간첩으로 포섭됐고 평소 숨기거나 미심쩍은 행동을 많이 했다는 전 사위 알렉스 채프먼의 발언에 대해서도 “남편은 단순한 외교관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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