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이 직접 편곡하고 랩피처링까지 참여해 음악을 발표한 경우는 초유의 일로 가요계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소속사 CK미디어 측은 8일 “언더그라운드 래퍼 ‘네이버후드’가 ‘기어이’를 듣고 직접 편곡과 랩메이킹을 녹음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고 전했다.
국내 정상의 작곡가 김세진은 “내가 만든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정말 절묘하게 랩메이킹이 어우러진다”고 평했다.
이에 소속사는 네이버후드와 연락해 ‘기어이’ 파트2 개념으로 랩 버전을 녹음하고 7일 싸이월드를 통해 독점 선 공개했다.
이 곡은 발표되자마자 싸이월드 인기차트 10위권을 유지하며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랩 버전의 주인공 네이버후드는 “음악사이트에서 이은민의 ‘기어이’를 듣고 보컬과 비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 랩 버전을 만들고 직접 랩메이킹을 해 녹음했다”고 밝혔다.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의 곡을 편곡한 계기로 가수의 꿈을 이룬 네이버후드는 가수 데뷔 무대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은민과 네이버후드는 다음주 케이블방송 Y-star ‘라이브파워 뮤직’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은민은 2007년 데뷔 당시 변호사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고 ‘지겹죠’를 발표했다가 지난해 9월 두 번째 싱글(리-하트)을 통해 로펌회사인 법무법인 ‘세종’의 국제 분쟁 변호사라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서울대를 나온 이은민은 2004년 사시에 합격했으며 현재 변호사로 재직하며 가수로 활동 중이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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