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취임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새벽 순찰과 거리청소로 하루 첫 업무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 구청장은 지난 2일 오전 6시 강남구 대치동 산등성길을 예고도 없이 찾아 현장 환경미화원들에게서 안전수칙을 들은 뒤 곧바로 거리청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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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강남구청장(가운데)이 강남구 대치동 산등성길에서 쓰레기봉투를 청소차량에 싣고 있다. 강남구 제공 |
신 구청장은 청소 차량에 승차해 이동하면서 거리청소를 했다. 빗질을 하거나 각종 오물이 가득한 종량제 봉투를 청소차에 싣는 등 거리청소를 한 구간은 음식점과 유흥업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많아 환경미화원들도 힘들어 하는 취약지역이다.
신 구청장은 “오는 10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강남구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쾌적한 환경조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거리청소를 시작으로 하루 업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거리청소에는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새벽 청소가 아니라 주민을 위해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는 환경미화원과 함께하고 싶다’는 신 구청장의 지시에 따라 별도의 수행원은 동행하지 않았다.
신 구청장은 환경미화원과 함께 대치동 산등성길부터 샘재길까지 1.4㎞ 구간에서 거리청소 활동을 했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행정국장을 지낸 신 구청장은 “현장행정을 통해 주민이 만족하면서도 자부심을 갖도록 구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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