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한 수 아래의 로빈 하세(151위·네덜란드)를 세트 스코어 3-2로 따돌리고 32강에 올랐다.
하세는 한때 세계랭킹 56위까지 오른 적이 있는 네덜란드의 대표 선수지만 메이저대회에서는 단 한 차례 2회전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나달과는 한 차례도 맞붙은 적이 없다.
생소한 상대를 맞은 나달은 첫 세트를 내주는 등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프랑스오픈 1회전부터 이어오던 메이저대회 무실세트 행진도 끝났다. 3세트까지 내주며 위기에 몰린 나달은 그러나 4세트에서 6게임을 내리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프랑스오픈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로빈 소더링(6위·스웨덴)도 마르셀 그라노예르스(85위·스페인)를 3-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안나 차크베타제(118위·러시아)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최고시속 195㎞의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에이스 9개를 꽂아넣으며 4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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