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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서 지은 싱가포르 명품호텔 개장

입력 : 2010-06-24 14:27:33 수정 : 2010-06-24 14: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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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외건설 역사상 단일건축물로 최대규모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쌍용건설은 23일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BS) 호텔’이 착공 27개월 만에 완공됐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전경.
◆상상이 현실로=
이날 현지에서 열린 MBS 호텔 전면 개장 행사에는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셀던 아델슨 샌즈그룹 회장 등 각계 유력 인사가 참석했다.

MBS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55층 3개 동에 객실 총 2561개로 구성된다. 건물 3개 동의 꼭대기에는 6만t이 넘는 배 모양의 ‘스카이 파크(하늘공원)’가 얹혔다. 이스라엘 출신 건축가인 모세 샤프디는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호텔을 측면에서 보면, 한자의 ‘들 입’(入) 자 형태다. 동측 건물이 바닥으로부터 최고 52도 기울어진 채 23층(70m)까지 올라가 서측 건물과 만난 뒤 수직으로 55층(207m)까지 올라간다.

영국계 구조설계업체 아룹사는 “현존하거나 시공, 설계 중인 세계 건축물 가운데 가장 짓기 어려운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쌍용은 ‘포스트 텐션(Post-Tension)’ 즉 현수교 특수공법을 건축에 접목해 돌파구를 찾았다. 공사 기간도 적정 기간인 48개월에 훨씬 못 미치는 27개월 만에 끝냈다. 김 회장은 “MBS 호텔은 쌍용 기술력의 보증서”라고 말했다.

◆명품이 미래다=MBS 호텔은 쌍용건설이 나아가려는 방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호텔 공사 수주액은 6억8600만달러(약 9000억원). 우리나라의 40년 해외건설 역사상 단일 건축물로 최대 규모다.

쌍용은 이미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서 하얏트 계열 및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도맡아 시공했고, 작년엔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한 W호텔 공사를 수주했다. 김 회장은 “쌍용은 앞으로 가격경쟁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MBS 호텔이 그 기점”이라고 말했다.

쌍용은 ‘고급 건축물’과 함께 ‘고난도 토목공사’에 집중하고 있다. 총연장 1㎞, 왕복 10차선인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는 1m당 공사비가 무려 8억2000만원이다. 매립지 밑을 관통하다 보니 상식을 뒤엎는 액수로 수주한 것이다. 이 밖에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인 싱가포르 건설청의 ‘BCA 그린마크’는 중동 공략의 무기다.

싱가포르=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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