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네덜란드제 잠수함 해룡(海龍)은 이달 11일 새벽 남부 가오슝(高雄)항 쭤잉(左營) 해군기지 근처 바다에서 고래잡이(獵鯨) 연례 군사훈련 중 시가 1억대만달러(한화 약 40억원)인 길이 6m, 무게 400kg에 이르는 독일제 어뢰를 분실했다.
해군은 이 어뢰를 시험 발사한 후 어디론가 사라져 행방이 추적되지 않자 4일 간 수색했으나 찾지 못 하고 14일 밤 '어민들이 찾아달라'며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유명 일간지 중국시보(中國時報)는 15일 "해군이 마치 애완동물을 찾는 것같처럼 현상금과 전화번호까지 적힌 보도자료까지 발표했다."고 꼬집었고 대만의 제1 인터넷 뉴스매체인 금일신문(今日新聞)은 "어민들은 정말로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고 통렬하게 비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룡 잠수함은 지난 2003년에도 연례 최대인 한광(漢光) 군사훈련 중 대만 북동부 이란(宜蘭) 바다에서 어뢰를 시험 발사했다가 분실해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
해군은 분실한 어뢰가 해류의 방향과 유속으로 판단할 때 쭤잉 해역을 벗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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