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발에 파인 잔디를 다시 심어 화제가 된 그리스 잔디남이 패러디 소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디시인사이드 합성-필수 요소 갤러리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리스 잔디남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를 소재로 한 패러디 이미지가 속속 등장해 이용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가장 먼저 카추라니스가 잔디를 다듬는 장면을 캡처한 뒤 캡처본 위에 각종 효과를 넣어 패러디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추라니스가 마치 두꺼비집을 만드는 듯한 패러디물과 등에 날개를 합성한 천사 패러디, 게임 스트리트파이터 캐릭터들을 넣은 패러디가 그 주인공이다. 또한, 좌우대칭을 이용하여 카추라니스가 마치 한국식 절을 하는 듯한 모습을 만들어낸 짤방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후 네티즌들은 캡처본에서 카추라니스를 꺼내 다른 이미지에 합성하기 시작했다. 여러 명의 카추라니스가 할머니와 함께 모내기하는 모습, 겨울 잔디밭을 정리하는 모습은 가장 기본적인 합성. 이 가운데 한 이용자는 밭을 가는 여성들의 사진에 잔디를 다듬는 카추라니스는 물론 헤딩 연습을 하던 차두리를 마치 밭 가는 기계처럼 만든 합성물을 만들어내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잔디남은 더욱 큰 웃음을 자극한다. 초원을 바탕으로 한 컴퓨터 배경화면 그림에 들어간 카추라니스를 기본으로 뒤늦게 화제가 된 한국의 잔디남 안정환, 미국드라마 '로스트'의 꽈찌쭈 패러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또한, 대머리 남성의 머리에서 머리카락이 자라기를 기원하며 열심히 두피를 꾹꾹 누르는 패러디와 잔디남을 7층 높이로 쌓아올려 피사의 사탑 옆에 세운 합성 그리고 한옥에서 공손히 절을 하는 잔디남의 모습은 폭소 그 자체다.

이 가운데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큰 호평을 받은 작품은 화가 밀레의 대표작 '이삭줍기'를 패러디한 것. 이삭줍기 그림에 잔디남을 넣은 것부터 시작한 이 패러디는 프로게이머 홍진호의 얼굴을 더한 '콩삭줍기'로 발전했다. 이삭줍기 패러디는 잔디남의 옷 색을 그림의 전체적인 색감으로 바꿔 위화감을 없앤 합성물이 등장하면서 절정을 맞이했다.

인터넷에는 "잉여력 대폭발이다" "이런 짤방들은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잔디남 한국 예능방송에서 보게 되는 건 아닐지"라며 합성물을 만들어낸 네티즌들의 센스에 감탄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디시뉴스 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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