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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의용소방대, 소방사각지대 책임진다

입력 : 2010-06-06 17:03:43 수정 : 2010-06-06 17: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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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구조장비 갖추고 전문교육 받은 민간인들로 구성
2012년까지 416곳에 운영

 앞으로 소방사각지대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화재진압과 구조 장비를 갖춘 ‘전담의용소방대’가 신속하게 출동해 대응하게 된다.

 소방방재청은 소방차와 소화기, 사다리, 방화복, 등을 갖추고 화재발생이나 응급상황에서 소방관의 역할을 전담하는 선진국형 의용소방대 운영 모델인 ‘전담의용소방대’를 본격 설치·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2011년까지는 소방관 없이 소방청사만 남아 있는 곳, 소방관 1명만 근무하는 지역, 인구 1000명 이상 거주한 섬 등 188개소에 우선적으로 전담의소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 2012년부터는 소방대원의 현장도착 시간이 8분 이상 걸리는 읍·면으로 확대해 모두 416개소에 전담의소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은 기존의 의용소방대원을 대상으로 소방학교에서 반드시 화재진압실무, 응급처치, 안전관리 등 전문교육을 받도록 해 전담의소대 대응요원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의용소방대는 소방차와 주요장비를 별도로 갖추고 있지 않으며, 소방활동을 보조하고 있다.

 또 전담의소대별로 운전요원 5명 이상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담의소대 대원 중 4명(운전 1명· 대응 3명)은 하루 최소 4시간 이상 청사 내에서 대기하다가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한다. 나머지 요원들은 생업에 종사하다가 비상연락을 받으면 즉각 현장으로 나가게 된다.

 이와 함께 전담의소대 청사에 상주하면서 청사·장비 관리, 대원의 교육·훈련 실시, 현장 안전관리 등의 임무를 맡는 전담의소대 운영지도관을 둘 방침이다. 운영지도관은 10년 이상 소방공무원으로 재직 후 퇴직한 자(불명예 퇴직자 배제) 중에서 임용한다.

 소방방재청은 이런 전담의소대 설치·운영을 위해 소방기본법과 소방장비관리규칙, 시·도 전담의소대 설치조례(표준안) 등을 개정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1416개 읍·면 중 119안전센터나 119지역대가 없는 곳은 36%(511곳)이나 돼 화재나 구조구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가 어렵다. 111개 읍·면은 소방관 한명만 근무하고 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농어촌의 소방력 부족과 소방공무원 3교대 추진이라는 2가지 난제를 ‘전담의용소방대’ 도입을 통해 해소하겠다”며 “일본과 독일, 미국 등은 이미 지자체별로 각종 시설과 장비를 갖춘 민간 의용소방대를 운영하며 재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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