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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新냉전시대' 오나] “北 리스크로 금융불안 장기화 될라” 진화 나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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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잇단 대책회의… 피해 최소화 주력 천안함 사태에 따른 남북 긴장 고조로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정부의 ‘특급 소방작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매번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깎아내린 주요인으로 작용, 긴장의 끈을 한시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기획재정부 장차관이 직접 나서 “북한 리스크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은 일시적”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고위 공무원을 미국의 신용평가사에 파견하는 등 다양한 루트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지만 우리는 재정건전성이 양호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종덕 기자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해 “천안함 사태로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커지고 있지만, 이는 한반도에 드리운 태생적인 한계로 지정학적 리스크이며 한번은 겪고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현재 우리나라는 재정 건전성이 좋고 외화 보유액도 많아 충격 흡수능력이 충분하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머지않아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단기간에 안정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종룡 재정부 1차관도 이날 정부 경제금융합동대책반회의에서 “외환시장에 지정학적 요인이 겹치면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정부의 시장안정 의지는 확고하며 충분한 정책적 대응력도 갖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도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지정학적 리스크를 서둘러 진화하려는 이유는 이 변수가 우리와 비슷한 경제력을 가진 나라들보다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낮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2003년 2월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때 근거로 제시한 것도 바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였다.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도 미국 뉴욕으로 가 25일 무디스에 이어 26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북한 리스크 등에 따른 한국 경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신 차관보는 앞서 남북 간 긴장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세계 3대 신용평가사에 보내기도 했다.

정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세심한 준비와 끈질긴 설득, 치밀한 전략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차단해 신용등급에 미칠 악영향을 미리 막는다는 복안이다.

재정부는 평소 3대 신용평가사들과 ‘핫라인’ 연락망을 구축해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잘못된 시각을 교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신용평가사와 대화할 때 매번 북한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면서 “천안함 사태는 중장기적인 대외지불 능력 평가인 국가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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