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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셰프, 한식 세계에 알린다

입력 : 2010-05-13 09:56:08 수정 : 2010-05-13 09: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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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장 조지, 美 다큐 제작 참여 위해 방한
한국계 혼혈인 부인과 전국 돌며 역사 ·전통 소개
 “아내를 통해 이미 한국의 음식을 알고 있습니다. 늘 한국의 새로운 맛과 향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번에 한국 음식을 직접 접하고 만들어 볼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세계 10대 셰프 중 한 명인 장 조지 폰게리히텐(사진)이 한식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지난 11일 한국을 찾았다. 프랑스 남부 알자스 출신의 장 조지는 미슐랭 가이드가 최고등급(3스타)으로 평가한 뉴욕의 ‘장 조지’ 레스토랑을 포함해 세계에서 20여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오너 셰프다.

 그는 1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음식의 뛰어난 맛과 아름다움을 담은 13부작 다큐멘터리 ‘스톱 앤드 밥 코리아(Stop & Bap Korea)’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뉴욕 프라페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았으며, 한국방문의해위원회·한식재단·문화체육관광부·농림식품수산부가 지원한다. 미국 공영방송 PBS 채널에서 내년 1월 방송될 예정이다.

 장 조지 셰프는 한국계 혼혈인 부인 마르자와 함께 우리나라 곳곳의 이름난 유명 맛집, 최고의 맛을 찾아내는 장인들, 음식 안에 담긴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르자는 앞서 이달 초 입국해 한정식당 ‘두레’에서 이숙희 사장이 손수 준비한 식사와 판소리를 선물받았다. 또 사찰요리 전문점 ‘산촌’에서는 정산 스님에게 놀라운 채식 요리와 그의 음식 철학을 들었다. 한복을 직접 입어보며 한국의 미도 체험했다. 또 경기도 이천·광주, 서울 경동시장 등을 돌아봤다.

 장 조지 셰프는 13일 부인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 아름다운 풍광과 제주 토속 음식을 카메라에 담는다. 또 해녀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삶과 애환을 듣고, 이왈종 화백을 만나 함께 한국 예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계획이다. 장 조지 셰프는 15일 먼저 미국으로 돌아가고, 이후 마르자 혼자 이달 말까지 안동, 속초, 춘천 등을 여행하며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체험한다.

 여름에는 뉴욕 장 조지 셰프의 집 부엌에서 미국인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한식을 요리하는 방법을 촬영한다. 이 영상은 책과 DVD를 통해서도 제작될 예정이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음식을 잘 알게 되면 뉴욕 식당에 한국음식을 메뉴로 올리겠다”면서 한국에 음식점을 내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제작 회사인 프라페의 찰스 핀스키 감독은 “한국 음식의 진수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는 여러 지역을 일일이 방문할 수밖에 없다”며 “하루 18시간씩 일하는 강행군이지만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작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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