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남아공 월드컵 D-30] 한국과 상대 3개국 준비상황

관련이슈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입력 : 2010-05-12 00:50:08 수정 : 2010-05-12 00:50:08

인쇄 메일 url 공유 - +

'그리스' 전력 재정비, '아르헨' 조직력 강화, '나이지리아' 새 감독 선임
한국과 함께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 리그에 속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 3개국은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했다. 더구나 프리미어 리그가 시즌 오프 되면서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자국 대표팀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이들 3개국은 ‘총성없는 전쟁’에 나설 ‘전사’를 가려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느라 국가적 차원에서 심혈을 쏟고 있다. 이들 3개국의 월드컵 준비 현황을 살펴본다.


그리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2위인 그리스는 최근 해외파 예비명단 9명을 발표하는 등 월드컵 준비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6년만에 월드컵에 출전하는 그리스는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유로 2004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부푼 꿈을 안고 있지만 금융위기및 사회혼란으로 인해 아직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열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0년째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독일 출신의 오토 레하겔 감독은 평소 조국인 독일에 머물지만 오래전부터 아테네에 머물며 그리스 프로리그 경기를 자주 관전해왔다. 월드컵 본선에 데리고 갈 국내파 정예 멤버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 리그의 양대산맥인 파나티나이코스와 올림피아코스에서 대거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기간에 손발을 맞추기는데 더 없이 좋은 조건이다.

그리스는 훈련캠프를 스위스의 온천 휴양도시인 바트-라가츠에다 차린다. 17일 국내에서 선수를 소집한 뒤 21일 스위스로 이동한다. 레하겔 감독은 최종엔트리 (23명)보다 많은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데리고 갈 예정이다. 부상자 발생 등을 고려해서다. 그리스는 월드컵 본선 B조 리그 1차전 상대인 한국을 겨냥해 스위스에서 당초 북한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대표팀의 예산및 지원문제 등으로 인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어렵사리 남미 예선을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23·FC 바르셀로나)와 카를로스 테베스(25·맨체스터 시티) 등 해외파를 제외한 채 지난 5일 국내파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대지진 참사로 고난을 겪고 있는 FIFA랭킹 87위의 아이티와 평가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12일쯤 30명의 월드컵 예비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역시 약체인 캐나다(FIFA 랭킹 63위)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평가전을 갖고 다음날 최종멤버를 꾸려 남아공으로 떠나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다. 우승후보로 꼽힐 만한 아르헨티나( FIFA랭킹 7위)가 평가전 상대로 약체 팀을 고른 것은 의외다. 이는 대표팀의 취약점인 조직력을 높여 보겠다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복안이다.

아르헨티나는 다른 팀들보다 일찍 남아공에 들어가 두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의 스타 플레이어들의 팀플레이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대표팀의 전력 완성도가 서서히 높아지면서 마라도나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분위기다. 마라도나 감독은 지난 3월 클럽팀에서는 맹활약하면서도 대표팀에선 그러하지 못한 메시를 독대해 대표팀의 전력 극대화를 위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한마디로 여전히 혼란스럽다. 나이지리아 축구를 잘 아는 샤이부 아모두 감독이 지난 2월말 경질되고 스웨덴 출신의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아직까지 선수들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지난달 런던에서 선수들과 첫 훈련을 치르려 했으나 나이지리아 선수가 속해있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반발에 부딪혀 포기해야 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11일 예비 엔트리로 발표한 해외파 위주의 30명을 21일 처음 만난다. 시간이 부족한 탓에 16일로 예정된 개최국 남아공과의 평가전도 취소했다. 최종 명단 제출 마감 열흘 전에야 훈련 소집을 한다. 대표팀 주장인 존 오비 미켈(23·첼시)의 무릎 수술도 큰 악재다. 월드컵 준비가 아직 ‘어둠 속에’ 빠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20일에는 선수들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굿럭 조나단 임시 대통령과 만찬 및 출정식이 잡혀 있다. 22일부터 런던에다 ‘프리 월드컵 캠프’를 차린다. 26일 오스트리아에서 그리스를 겨냥해 아이슬랜드와 첫 평가전을 갖고, 31일 런던으로 돌아와선 아르헨티나를 가상한 콜롬비아와 2차 평가전을 치른뒤 최종엔트리를 확정한다. 6월 1일 남아공 더반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며, 그곳에서 전력을 가다듬은뒤 4일 북한과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물론 한국전 대비 차원에서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오피니언

포토

원지안 '청순 대명사'
  • 원지안 '청순 대명사'
  • 이효리, 요가원 수강생 실물 후기 쏟아져…
  • 엔믹스 해원 '눈부신 미모'
  • 박한별, 남편 논란 딛고 여유 만끽…여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