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증거 없는 상황서도 메시지
정부 “한국측 조사 신뢰 표시 의미”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상하이(上海) 정상회담에서 천안함 사태를 공식 논의한 것은 외교·안보상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일견 원론적 차원의 의견교환이었으나 천안함 침몰사건에 북한이 개입됐다는 결론이 나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 제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과 맞물려 ‘중국 역할론’과 연결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후 주석이 이날 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공식 위로의 뜻을 전달한 데 이어 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천안함과 관련한 ‘진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 최고위 지도자가 위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한국 정부의 조사에 신뢰를 표시한 것 자체만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북한이 ‘우방’으로 여기는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극도로 민감한 사안인 천안함 사태를 직접 언급한 것은 향후 대북 제재국면 현실화를 가정했을 때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후 주석 발언에 대해 “후 주석이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는 데 대해 평가했다는 것은 우리의 조사 결과에 기대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좋게 말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그동안 중국이 북한 편을 드는 자세를 보였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매우 조심스러워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후 주석의 언급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것은 북한의 입장을 십분 고려한 것으로 유엔 안보리 제재가 논의될 때 유보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천암함 사건에 대해 “관련 문제가 적절하게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 27일 정례브리핑)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후진타오 주석 주최 엑스포 공식 환영만찬장에 참석했으나 조우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상하이 국제회의중심에서 열린 만찬에 입장하며 테이블에 이미 앉아 있던 김 상임위원장을 그대로 지나쳤다. 환영만찬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20여명의 정상급 인사가 대형 장방형 테이블에 함께 앉았으나 이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은 멀리 떨어져 앉아 만남이 이뤄지지 못했다.
허범구 기자,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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