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유형을 보면 ▲팔을 베고 책상에 엎드린 자세(46.3%) ▲의자에 앉아 목을 젖힌 자세(17.4%) ▲손으로 턱을 괸 자세(4.9%) 등으로 나타나 상당수가 목이나 어깨, 허리 등 몸에 무리가 가는 자세였다. 반면에 ▲책상에 쿠션을 받치거나(19.0%) ▲휴게실이나 사우나 등(9.9%)에서 안정된 자세로 낮잠을 자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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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잘 때도 척추건강을 생각해야 한다. 책상에 엎드려 잘 때는 팔을 베는 것보다 쿠션이나 책을 쌓아 얼굴에 받치면 수면 중 허리에 가는 과다한 부담을 덜 수 있다. |
가장 흔한 낮잠자세인 팔을 베고 책상에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의 디스크에 비정상적인 압박을 주고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불균형하게 만들 수 있다. 심하면 통증은 물론 디스크나 척추측만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의자에 앉아 목을 뒤로 젖히는 자세도 목의 근육을 긴장시켜 신경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고 목뼈 이상이나 인대손상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손으로 턱을 괴는 자세도 목뼈를 부자연스럽게 만들어 낮잠 후 오히려 목 주변이 뻐근해지거나 장기적으로는 목뼈의 변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낮잠을 잘 때는 척추나 목 등을 편안하게 해야 짧은 시간이라도 숙면을 취해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몸을 뒤로 젖히고 잘 때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에 바짝 붙이고 목 베개를 받친 자세가 좋다. 책상에 엎드려 잘 때는 팔을 베기보다는 쿠션이나 책을 높이 쌓아 얼굴을 받쳐주면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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