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면회소의 설비와 전기, 경비 업무를 담당했던 이들은 오전 8시18분께 귀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입경 수속을 밟고 곧바로 서울로 이동했으며 항공권을 구하는 대로 이르면 오늘 중, 늦어도 내일까지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는 "이들의 입경은 정규 통행 시간대가 아니어서 긴급 입경 형식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13일 이산가족 면회소의 중국인 직원 4명에 대해 14일 오전 10시까지 출국하라고 요구했으며 4명 중 1명은 한 달여 전에 휴가를 나와 현재 중국에 머무르고 있어 14일 귀환 인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북한은 13일 이산가족면회소 등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금강산 관광 지구 내 5개 부동산을 동결하면서 면회소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중국인 직원을 추방키로 했다.
이날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한 설비기사 김성주(41)씨는 "철수 통보는 어제 오후 1시30분 금강산사업소에서 북측이 아닌 현대아산 직원으로부터 받았으며 내용은 북측이 동결조치로 면회소 조선족 직원들만 추방한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금강산에서 4년간 근무했다는 김씨는 "북한이 건물에 동결딱지를 붙이는 것은 직접 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동결조치 이후 금강산 분위기와 북한 사람의 태도는 종전과 똑같았으며 초병들의 근무위치나 경계상태 등도 예전과 같았다"라고 현지 분기를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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