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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완소남 되려면 영국 신사를 카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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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12 14:52:36 수정 : 2010-04-12 14: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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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영국 신사 느낌의 장동건

영국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
영국 배우 휴 그랜트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남성 스타일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영국 신사의 모습이다. 영국의 패션 스타일은 영국만의 독특한 감성과 개성으로 늘 주목 받고 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폴 스미스, 루엘라 바틀리, 존갈리아노가 그것을 말해주고, 한 눈에 세계적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영국의 스트리트 패션 또한 그것을 말해준다. 영국 스타들은 또 어떠한가. 영국 남자 특유의 부드러움과 지적인 매력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영국 패셔니스타 주 드로와 휴 그랜트 등 영국 배우들은 여성들의 로망이 된지 오래다.

특히, 올해는 2010 S/S 컬렉션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브리티시 룩의 클래식에 기반을 둔 체크의 인기가 여전하며, 정통 클래식 수트 또한 다시금 주목 받고 있고, 클래식한 댄디 스타일도 함께 사랑 받으며 영국 패션이 트렌드를 주도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올 봄, 감각적인 스타일로 주목 받는 완소남이 되고 싶다면 영국 신사를 카피하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카피하면 엉성한 영국 남자가 되기 십상이다. 진짜 영국 남자처럼 멋져지고 싶다면 전통에서 스타일까지 영국 남자만이 갖고 있는 스타일을 세심하게 카피해야 한다.

# 헤리티지로 영국 남자의 기품까지 닮아라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영국 남자의 스타일을 따라 해도 왠지 모르게 2% 부족함을 느낀다면, 그들이 풍기는 고고한 기품을 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플한 치노 팬츠에 니트 가디건 하나만 걸쳐도 귀족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영국 남자들의 분위기는 값비싼 명품으로 치장을 한다 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사랑하는 브랜드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길래 심플한 치노 팬츠와 니트 가디건이 그리도 고급스럽고 멋스러울 수 있는 것일까? 디자인, 소재 등 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브랜드만의 헤리티지가 그러한 가치를 부여해준다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진품과 카피 제품을 한자리에 놓고 보았을 때 브랜드 담당자가 봐도 어느 것이 진품인지 헷갈릴 정도로 완벽하게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가치와 기품은 누가 봐도 확연하게 다른 것처럼 말이다. 진짜 영국 남자처럼 멋스러워 지고 싶다면 디자인을 눈에 담기 전에 먼저 그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따져보자. 115년의 긴 역사를 지닌 영국 브랜드 닥스의 경우 영국 왕실의 품질 보증 훈장인 로얄 워런트를 수여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 왕실에서 로얄 워런트의 권한을 갖는 사람은 엘리자베스 여왕, 에딘버러 공, 찰스 황태자 3명 뿐인데 닥스는 이 세 사람 모두로부터 로얄 워런트를 수여 받아 브랜드의 헤리티지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였다.

진짜 영국 남자의 스타일로 주목 받고 싶다면 그들의 기품부터 담아내도록 하자.

# 블레이저가 영국 귀족 스타일의 해답

정통 수트에서 다양한 액세서리까지 영국 남자 스타일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제품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고고한 기품이 흐르는 영국 귀족의 모습을 닮기 위해 올 봄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아이템은 블레이저이다.

블레이저는 트렌드에 구애 받지 않고 꾸준히 사랑 받아온 아이템이며 많은 남성들이 갖고 있는 제품이지만 올 봄 귀족적인 영국 신사 스타일로 연출하기 위해 구입해야 할 일 순위 아이템을 꼽으라면 이 역시 블레이저라 할 수 있다. 또한 수 많은 스타일과 컬러의 블레이저 중에서도 영국 남자의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멋을 물씬 풍기는 네이비 컬러의 블레이저를 추천한다.

정통 수트보다는 자유롭지만 캐주얼 보다는 담백하고 시크한 멋이 풍기는 블레이저는 심플한 면 팬츠에도, 클래식한 수트 팬츠에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다. 특히, 네이비 컬러의 블레이저는 블랙컬러 보다는 덜 무거운 느낌이면서도 블랙만큼 고급스럽고, 함께 매치하는 아이템의 어느 컬러에나 다 조화롭게 어우러져 실용성도 더한다.

이토록 고급스럽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인 블레이저가 최근에는 기존 블레이저의 특징으로 대표되는 금장 단추에서 벗어나 상아 느낌의 단추로 고급스러움을 더하였고, 니트 등 소재의 변화를 주면서 더욱 세련되고 감각있게 변모하였다.

올 봄, 쇼핑 리스트 일순위에 올려둔 네이비 블레이저는 최고의 기품이 흐르는 영국 귀족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수트 법칙만큼은 트렌드를 따르지 말아라

디자인과 소재 등 스타일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트렌드를 적절히 반영하는 것이 스타일리시한 영국 남자처럼 보일 수 있는 방법이라지만 수트를 입는 법칙만큼은 정해진 규칙을 어기지 않아야 진짜 영국 신사가 될 수 있다.

수트의 재킷을 입었을 때 셔츠의 뒷 카라는 재킷 위로 1.5~2cm정도가 나오도록 입는다. 소매 역시 재킷의 소맷부리에서 셔츠의 커프스가 1~2cm정도 보이는 것이 가장 깔끔하고 안정감있는 스타일로 연출해 준다. 바지 단의 길이에 있어서는 단을 접은 바지는 구두의 등을 살짝 덮는 정도로, 단을 접지 않은 바지는 뒷부분이 구두창과 굽이 만나는 지점까지 내려오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마찬가지로 액세서리에도 법칙이 따른다. 넥타이의 경우 시각적으로 안정되며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하기 위해 바지의 허리밴드에 닿을 정도로 매는 것이 좋다. 또한 벹트와 구두는 컬러를 통일하는 것이 멋스럽다. 블랙이나 그레이 컬러 같은 어두운 계열의 수트에는 블랙 컬러의 구두가 어울리고, 블랙 컬러를 제외한 브라운 컬러나 베이지 컬러 계열 에는 브라운 컬러의 구두가 세련미를 더해준다. 기본적으로 양말은 수트의 컬러와 유사한 컬러를 선택하여 양말의 컬러가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알고는 있지만 막상 세심하게 지키기는 어려운 수트 스타일 법칙. 1cm도 큰 힘을 발휘하는 수트 스타일링 법칙을 기억하고 지키는 것은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을 고르는 것만큼 중요한 일임을 명심하자. 


#자연스럽게 결을 살린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고 무심한 듯 시크한 향기를 내어라.

자연스럽게 결을 살린 헤어 스타일의 정우성

잘생긴 외모와 세련된 패션 스타일로 여심을 사로잡는 영국 패셔니스타의 대표적인 두 남자 주드로와 휴 그랜트를 보면 그들의 패션 스타일 만큼 헤어 스타일 역시 세련되고 감각적인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가지런히 빗어 내리기 보다는 생동감 있게 결을 살려 연출한 그들의 헤어 스타일은 로맨틱한 감성까지도 물씬 풍긴다.

영국 남자처럼 로맨틱한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한 포인트는 자연스러움에 있다. 정리된 듯 정리되지 않은 듯 결이 자유롭게 뻗쳐 있지만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이 강하게 묻어난다.

왁스나 무스 같은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였지만 인위적인 느낌보다는 머릿결이 부드럽게 넘실대는 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준오 헤어의 셜리 스타일리스트는 “자연스럽게 결을 살린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하고자 하는 스타일과 자신의 모발의 상태에 맞는 스타일링 제품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드라이나 웨이브 펌으로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하였어도 스타일링 제품을 과하게 사용하면 인위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고 조언한다.

로맨틱한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였다면 다음은 전체적인 스타일을 완성해줄 한 방울 향수의 힘을 빌릴 차례이다. 무심한 듯 시크하고 은은한 섹시함이 묻어나는 향기를 내는 것은 스타일리시한 영국 남자 처럼 보이는 핵심 포인트이다.
이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은은한 섹시함이 베어나는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향기로는 불가리의 ‘블 루 옴므’가 제격이다. 차갑고 스파이시한 진저와 갈란갈 그리고 카다몬의 노트가 수수께끼 같은 매력을 일으키는 타바코 꽃, 쥬니퍼 그리고 징크의 부드러운 향과 혼합되어 열정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향기를 낸다. 엄격과 열정, 절제와 본능의 대조적인 요소들이 묘하면서도 매력적인 하모니를 지닌 이 향기는 진정한 영국 남자 스타일로 완성 시켜줄 마법과 같은 한 방울이 될 것 이다.

 

좌: LG패션 닥스신사의 로얄 네이비 블레이저, 우: LG패션 닥스신사의 로얄 네이비 니트 블레이저

좌: 불가리의 ‘블루 옴므’ , 우: 러쉬의 부드러운 질감의 촉촉한 헤어젤 ‘킹오브더 모즈’


브레인파이 대표, 패션& 뷰티 스페셜리스트 피현정 ( http://www.cyworld.com/venus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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