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대사는 이날 오전 도쿄 시내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 추모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광복이 된 뒤 자신의 유해를 조국에 묻어달라고 했던 안 의사의 유언을 우리들이 아직까지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이를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대사는 "일본인들 중에도 안 의사에게 높은 존경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서 "이는 안 의사의 인물됨, 조국에 대한 애국심, 그리고 동양평화 사상에 심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 의사가 '나는 동양평화를 위해 일을 했으며 내가 죽은 뒤에도 한.일 양국이 동양평화를 위해 서로 협력해주기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회고했다.
그는 "안 의사의 유언은 특히 일본에서 근무하는 우리 모두가 가슴에 새기고 이를 바탕으로 대일외교를 펼쳐 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면서 "활발한 대일 외교를 통해 안 의사가 주창한 동양 평화사상이 결실을 맺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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