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무대응 방침… 확전 미지수

이 통신에 따르면 22일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멕시코 휴양도시 칸쿤에서 열린 중남미 국가의 정치동맹체인 리우그룹 정상회의에서 중남미 국가 지도자들이 영국의 포클랜드 석유 탐사에 반대하는 아르헨티나 입장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영국의 석유회사 ‘디자이어 페트롤리엄’이 포클랜드 해역에서 시추 활동을 시작한 데 대해 개막식 연설에서 “영국의 조직적인 국제법 위반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르헨티나의 입장을 지지하는 리우그룹 정상회의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개최국인 멕시코의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도 정상회의 참가국들이 아르헨티나를 지지하는 내용의 문서를 비밀리에 합의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대표적인 반서방 지도자인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도 21일 아르헨티나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밝히고 “그 바다와 그 섬은 아르헨티나와 남미 소유”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 호르헤 타이아나 외무장관은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영국에 대한 제재와 양국 간 협상 중재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포클랜드를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영국은 갈등 확산을 바라지 않고 있어 외교전이 얼마나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영국은 석유시추 행위가 국제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아르헨티나의 도발에 일절 대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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