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놀이터에 자가발전 바람개비·풍력발전 놀이시설… 어린이 공원의 대변신

입력 : 2010-02-21 23:57:06 수정 : 2010-02-21 23:57:0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서울시, 150곳에 상상 공원 추가 조성키로
윷놀이 등 전통문화 즐길 수 있는 공원도 만들기로
올해 서울시내에 기후변화와 민속놀이를 주제로 한 친환경 어린이 공원 150곳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1일 어릴 때부터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기후변화에 대해 인식하고,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와 친근해질 수 있도록 150곳의 상상 어린이 공원을 새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어린이 놀이터에 자가발전 에너지 놀이시설과 운동시설을 배치해 어린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친환경 생활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원구 불암어린이공원에 자가발전 바람개비, 자전거 공기분수, 태양열 가로등, 낮에 충전된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조명놀이시설, 풍력발전 놀이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강동구 보람어린이공원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그늘막 LED(발광다이오드)조명,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에 대한 개념을 알려줄 수 있는 놀이대, 자가발전 자전거로 에너지를 만드는 공기분수 등이 설치된다.

시는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과 지역주민들도 기후변화를 주제로 꾸며진 놀이공원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형 자가발전 자전거, 자가발전 운동놀이대, 자가발전시설이 있는 우주선 조합놀이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맞은편에 있는 흔들 말에 탄 사람이 움직이는 눈맞춤놀이대 등 어른에게도 신기한 놀이기구와 운동기구가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는 또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접수된 시민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송파구 방잇골에 고누놀이, 사방치기, 윷놀이, 방패연, 그네 같은 전통문화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가 이처럼 상상 어린이 공원을 대거 증설하는 것은 자연과 동화를 주제로 지난해 설치했던 150곳의 공원이 이용객인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상상 어린이 공원을 방문한 응답자 19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매일 공원을 이용한다는 응답자와 일주일에 2∼4회 찾는다고 답한 비율이 38%로 나타나 주민들이 상상어린이공원을 자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객들은 그네나 미끄럼틀처럼 단순하고 천편일률적인 놀이시설로 꾸며졌던 기존 놀이터에서 벗어나 자연, 동화 등 특정 주제에 맞게 조성된 상상 어린이 공원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상상 어린이 공원은 부산광역시를 비롯한 1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하거나 도입을 검토해 전국에 확산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현재 유엔에서 선정하는 ‘2010년 유엔 공공행정상 시민의 정책결정 참여촉진’ 분야에서 1차 심사를 거쳐 최종심사를 앞두고 있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상상 어린이 공원이 주민들에게 지역사회 쉼터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어린이들에게는 풍력에너지를 이용한 재미있는 놀이시설 등을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에너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