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 바닷가 가파른 절벽 위 작은 막사에 사는 한 남성이 있다. 전기도, 수도도 없는 가파른 절벽에 터전을 마련한 박무준(70)씨. 2년째 바닷가 절벽 위에 사는 그는 가족들의 고생을 자신의 탓이라 여겼다. 죄책감에 집을 나와 바닷가 절벽에 보금자리를 잡았다. 경기 남양주에 사는 한유순(45)씨는 발을 사용해 쓱싹쓱싹 야채를 썰고 보글보글 국도 끓인다. 자수는 물론 종이 접기까지 발로 못하는 게 없다. 뇌병변 1급 장애로 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자 발을 대신 사용하게 됐다. 부모에 부담이 되기 싫어 집을 떠나 복지관에서 생활하는 그는 설날을 맞이해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밥상과 편지를 준비했다.
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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