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스타제국 홈페이지>
그룹 ZE:A(제국의아이들)의 데뷔곡 'Mazeltov(마젤토브)'가 네티즌들로부터 "유치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사"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이에 이 노래를 만든 작곡가 한상원 씨가 직접 가사의 의미를 설명하는 글을 써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상원 씨는 3일 새벽 인터넷 연예 커뮤니티 사이트 베스티즈에 "마젤토브 작사가 한상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한 씨는 "'발로 썼다는 등 가사에 대한 비평이 많다"며 "심지어 제 주위 뮤지션조차도 이게 대체 뭐냐고 묻는다"며 마젤토브 가사에 대한 악평이 쏟아졌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7일 공개된 마젤토브는 신나는 비트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네티즌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나,"노래 가사에 내용도, 의미도 없다"는 악평이 줄을 이었다. 특히 'Latin girl Mexican girl Korean girl Japan girl' '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 'Mad Time Right Everybody' 등의 가사에 대해서는 "온라인상의 국어 파괴를 보는 느낌"이라며 혹평했다. 일부에서는 마젤토브 가사를 번역하고 그 의미를 거창하게 분석하는 비난성 게시물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씨는 "록과 메탈을 했던 사람이라 똘끼있는 가사를 좋아한다. 또 독특한 가사를 좋아한다"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듣고, 무식하게 신나는 노래, 머리를 텅 비우고 듣는 노래, 재밌는 노래, 사람들이 듣고 에너지를 받는 노래, 그런 노래로 인식됐으면 싶었다"고 작사 의미를 전했다.

이어 "그래서 영어도 말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 녹음하면서 이걸 몰랐을까?"라며 "너무 강한 감성과 이성의 충돌이라고나 할까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곡 전체적인 내용은 아픈 시련을 당한 사람이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술을 많이 마시고 헛소리하듯이, 우울하다가 기분 좋아지고 그립고 보고싶고 제정신 놓고 클럽에서 미친 듯이 노는 걸 그린 것"이라며 "누군가가 매일매일 mozoltov(화이팅!) 이라고 외쳐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도를 너무 뛰어넘는 짓을 한 것 같아 후회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노래 가사에 대한 작사가의 자세한 설명에 네티즌들은 "설명을 듣고 들으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가사의 동기가 좋은 것 같다"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다음부터는 정상적인 가사를 부탁한다"는 애교 섞인 부탁도 전했다.
한편, 한상원 씨는 바다의 '매드', 박정은의 '돌이킬 수 없는', 아이유 'Boo', SS501의 'Ur MAN'을 만든 실력파 작사작곡가다.
[디시뉴스 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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