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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시장의 큰손은 중국인

입력 : 2010-01-29 17:19:22 수정 : 2010-01-29 17: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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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면세품 시장 최대 고객 중국인들이 프랑스의 명품 시장에서 최대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프랑스에서 구매한 면세품의 총액이 러시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부가가치세 환급을 대행하는 '글로벌 리펀드'사 통계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이 1년간 구매한 면세품 총액은 1억5천800만유로(2천557억원)로 2위인 러시아보다 4천700만유로가 더 많아 가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프랑스 파리에는 주로 명품 향수나 화장품, 의류 등을 판매하는 10여곳의 면세점이 있는데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국내 가격보다 30~40%가 싸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국의 한 관광객은 "프랑스에서 일반 명품의 가격은 물론 최고급 사치품의 가격도 국내보다 훨씬 싸다"면서 "핸드백이나 향수, 화장품, 고급술 같은 제품을 주로 사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소비하는 액수의 87%가 프랑스의 향수, 화장품, 명품 의류 등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유럽을 여행하는 중국인 중 93%가 파리에서 쇼핑을 집중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2년 사이 프랑스에서의 중국인 관광객의 돈 씀씀이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30% 이상씩 꾸준히 증가했다.

프랑스 유명 백화점과 면세점들은 대부분 중국어 통역과 중국어 안내지도를 갖춰 중국인 고객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지갑이 두툼해진 중국인들이 해외여행에서의 명품 쇼핑을 즐기는데 해외여행을 할 여유가 있는 중상류층 사람들은 굳이 국내에서 비싸게 명품을 사느니 아예 본고장인 외국에 가서 명품을 사들이게 된다.

이런 경향 탓에 지난해 중국인이 해외여행에서 쓴 액수는 420억달러이지만 외국인들이 중국에 와서 쓴 돈은 380억달러로 40억달러에 달하는 관광수지 적자가 생겼다.

미국에서 명품 쇼핑을 하는 중국인들도 늘어나면서 '정말 싸다(眞便宜)', '몽땅 사겠다(我都要了), '또 있어요?(還有<口+馬>)라는 세마디 중국어는 미국인들도 다 알아듣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의 소비를 줄이고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국에서 유통되는 사치품의 관세를 낮춰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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