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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의원 “빈라덴 수배사진은 내얼굴”

입력 : 2010-01-18 00:54:12 수정 : 2010-01-18 00: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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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가 무단 합성 드러나 당사자 “내 신변 위협받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나이 든 모습’을 만들면서 스페인 정치인의 얼굴을 무단으로 합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사진을 도용당한 스페인 의원 가스파르 야마사레스(왼쪽)와 FBI가 공개한 나이 든 오사마 빈 라덴의 얼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6일 FBI가 발표한 늙은 빈 라덴의 얼굴은 정교한 기술이 아닌 스페인 현직 의원의 얼굴을 갖다붙인 결과물이라고 보도했다. FBI에 사진을 도용당한 인물은 스페인 공산당 소속 현역 의원이자 좌파연합 지도자를 지낸 가스파르 야마사레스(52)이다. 그는 터번을 쓰지 않고 턱수염을 깎은 나이 든 빈 라덴의 얼굴이 자신의 선거용 사진에서 이마와 헤어 스타일, 턱선을 그대로 잘라내 갖다붙인 것이라며 FBI에 강력히 항의했다.

FBI는 지난 14일 첨단 디지털 영상기술을 사용했다며 빈 라덴을 비롯해 수배 중인 테러리스트의 합성사진 18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FBI 켄 호프먼 대변인은 “전문가가 FBI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만든 빈 라덴의 머리 모양이 만족스럽지 않아 인터넷 사진의 일부를 사용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야마사레스는 “이번 실수는 미 정보 당국의 낮은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일로 빈 라덴의 안전은 위협받지 않겠지만 내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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